청주 어르신들도 공짜로 시내버스 타나…무임승차 시행 추진

2026.08.09 14:28:31

[충북일보] 청주시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임승차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9일 시는 민선 9기 공약 중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승차 시행'을 신규 공약으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수혜대상은 청주지역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어르신 5만8천여명이다.


시는 제도 추진을 위해 무임승차 시스템 구축비용과 시내버스 운임 보전비용 등을 포함해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구상을 세웠다.


당장 시는 내년 1월부터 사업추진에 나서 오는 2028년 10월부터는 본격적인 무임승차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상자들에게 무상운임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추가적으로 혜택을 더 늘려갈 순 없는 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대상자를 65세 이상으로 낮추면 89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70세로 낮추면 5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시는 어르신 무임승차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장애인과 임산부, 청소년에게까지 이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시가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승차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까닭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청주시의 인구 구조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기 떄문이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청주지역 노인인구는 15만1천61명으로, 전체인구 88만명 중 2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조만간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대중교통의 역할이 단순히 이동수단에서, 교통복지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까닭도 있다.


또 청주지역 노인교통 사고 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4년 청주지역에서 발생한 노인교통 사고는 719건이었고, 이 중 144건이 노인이 운전한 차량으로 발생한 사고였다.


특히 70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반납률도 전국 지자체 중 낮은 편에 속한다.


전체 대상자 중 자진반납을 한 노인은 4.3%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노인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자는 것이 이 사업의 추진 배경이다.


청주지역 65세 이상 노인가구의 52.2%는 월평균 소득 50~200만원, 13.8%은 50만원 미만이다.


그렇다보니 시내버스 무임승차 제도가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세우겠다"며 "무임승차로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고립감과 우울감 해소라는 효과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 많은 도시들이 시내버스 무임승차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충북지역만 따져봐도 진천군과 음성군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를 무료화 했고, 옥천군의 경우에도 70세 이상 군민들에게 무임승차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적으로 전면 무료를 진행하고 있는 지자체가 13곳, 부분 무료를 적용한 곳이 13곳에 달한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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