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 '난항'…부족한 사업성 확보 시급

2026.08.09 15:21:57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낮은 사업성에 발목이 잡혀 타당성조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다.


충북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성을 높이는 여러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국토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는 입주 수요 분석, 토지이용 계획 수립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를 토대로 주변 산단과 연계성, 향후 사업성 확장에 중점을 두고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공동 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북개발공사는 결과가 나오면 예비타당성조사 요구서를 작성해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타당성조사는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용역에 착수한지 2년 7개월이 지났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경제성이 낮아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H는 예타 대상 신청부터 통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기 위해 경제성을 높이는데 애를 썼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H는 분양가 조정 등을 위해 1천억 원이 넘는 사업비 부담을 요구했으나 도는 난색을 표했다.


심각한 재정 형편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민선 8기 방만한 예산 운용으로 도의 부채 잔액은 1조3천억 원이 넘는다. 2024년부터 민선 9기 출범 전까지 발행한 지방채는 4천360억 원에 달할 정도다.


이에 도는 사업 주체인 국토부에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에 대한 구역 조정, 면적 변경 등의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최근 활동을 마무리한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축소를 통한 계획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도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지가 상승 등으로 분양가 조정이 쉽지 않는데다 재산권 행사가 막힌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종 개발 행위 제한도 풀리는 시점이 다가오는 것도 악재다. 건축 행위 제한은 오는 12월까지다. 토지거래와 개발 행위는 2028년 3월과 4월이 지나면 제한이 사라진다.


국토부가 이른 시일 내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도 관계자는 "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정상화하고 이른 시일 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사업 시행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 99만3천㎡ 부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5천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7년 첫 삽을 뜬 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철도부품 특화단지와 완성차 단지, 연구개발(R&D)센터, 인재양성 센터 등이 건립된다. 도는 이를 연계해 오송을 철도산업의 국가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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