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관광' 기로 선 충주 활옥동굴

'활옥동굴 전면전'보다 해법이 먼저, 충주 관광정책 시험대 올랐다

2026.08.09 13:13:37

ⓒ활옥동굴
[충북일보] 충주의 대표 관광지 활옥동굴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지역사회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동석 충주시장이 불법 운영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시민 안전과 법치주의라는 원칙이 강조되는 한편 충주 관광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를 둘러싼 논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활옥동굴의 불법 운영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득권을 이용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과거 동굴 내 낙석 사고(2025년 9월)와 관람객 고립 사례(2023년 1월)를 언급하며 대표 관광지일수록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활옥동굴은 일제강점기 활석과 백옥을 채굴하던 총연장 57㎞의 폐광을 개조해 2019년 문을 연 이후 연간 40만~50만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국유림 지하를 무단 점용했다는 산림청의 판단에 따라 행정대집행 대상이 됐고, 현재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운영이 유지되고 있다.


본안 소송 첫 변론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종 판결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해결의 실마리로 주목받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활옥동굴 일대를 준보존산림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산림청과 충주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림청은 이를 수용한 반면 충주시는 새 시장 취임 이후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제도 개선 여부에 따라 법적 갈등을 해소할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시민 안전과 법률 준수는 어떤 경우에도 우선돼야 할 가치다.


불법 여부는 법원의 판단을 통해 명확히 가려져야 하고, 안전 문제가 있다면 철저한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활옥동굴이 충주 관광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활옥동굴은 충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핵심 방문지로 숙박업과 음식점, 상권 활성화에도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만들어 왔다.


만약 장기간 운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관광객 감소는 물론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히 불법 운영 여부만을 둘러싼 행정 갈등으로 접근하기보다, 충주시가 어떤 관광도시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큰 그림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주시는 현재 탄금공원 개발과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수안보 관광 활성화, 체류형 관광 확대 등 다양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활옥동굴 역시 이런 관광벨트 안에서 안전성과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 새로운 관광정책과 연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