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꽃임 충북도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 "박 내정자가 2021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 욕설 등으로 업무방해 사건에 연루돼 직위해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도의 감사 자료에 따르면 박 내정자는 이사로 재임할 때 용인 소재 카페 업주가 음료배달 요구를 거부하자 욕설 등 행패를 부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고 최종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내정자는 이 사건으로 직위해제된 뒤 논란이 커지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직위해제 이후 박 내정자에게 지급된 성과급도 2023년 경기도 종합감사에서 부적정 지급이라는 지적과 함께 회수하라는 시정조치를 받았다"며 "이 같은 이력이라면 일반 기업에서도 채용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내정자는 언론 등을 통해 지난 15년간 뼈를 깎는 반성을 해왔다고 밝혔지만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신용한 도지사는 무엇 때문에 충북도를 대표하는 보좌관에 이런 인사를 발탁하려 하는지 채용 배경에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지사가 각계의 우려를 외면한 채 박 내정자의 임용을 강행하려는 것은 도민의 뜻을 무시한 일방적인 인사이며 인사권 남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신 지사는 즉각 임용 절차를 중단하는 한편 직접 도민 앞에서 채용 배경을 설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박 내정자는 경무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특정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 형을 확정받았다.
도가 박 내정자의 보좌관 임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진보·보수 구분 없이 지역 사회의 거센 비판이 뒤따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 "충북도는 박 전 경무관을 도정 기여 성과로 평가해 달라고 했지만 업무 성과는 고위공직자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조건이지 청렴성과 공직윤리를 대신하는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임용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신 지사는 "업무방해 사건은 몰랐다. 내용을 파악해보고 판단하겠다"면서 "중앙 인맥을 통해 박 내정자를 추천받았고 그가 충북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임을 여러 루트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덕적 문제는 분명히 질타 받고 통렬히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임용 후 계약기간인 1년간 어떠한 성과를 내는지 직접 확인하고 부응하지 못한다면 단호히 결정 내리겠다"며 사실상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