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만 국적의 외국인들이 주도한 전화금융사기 범죄단체에 가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검거된 조직원 10명은 각각 영사와 검사, 금융감독원 등 가상의 인물을 연기하며 직접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에게 마약 범죄 연루를 빌미로 불법 자금 검수가 필요하다고 속여, 피해자 15명으로부터 달러 송금과 가상자산 전송을 통해 약 12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충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된 이들을 상대로 3월 말까지 현지 조사를 마쳤다. 이어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강제송환 및 강제추방 형식으로 조직원 전원을 국내로 송환했다. 사건 초기부터 청주지방검찰청과 협력해 압수수색 및 신병 처리를 조율했으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내 송환 즉시 구속 조치했다.
또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진술 조사를 바탕으로 추가 가담자 11명을 특정했다. 이 중 1명은 지난 7월 말 자진 귀국해 구속됐고, 3명은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 수감된 상태다. 나머지 인터폴 적색수배자들에 대해서는 행적과 생활 반응을 추적하며 소재지 파악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 123억 원 중 17억9천270만 원 상당의 추징보전이 이뤄졌다. 경찰은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해외계좌 동결 조치에 나섰으나, 피해자들이 해외 거주자이고 계좌 역시 외국 은행인 경우가 많아 즉각적인 지급정지나 동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전화가 걸려 올 경우 즉시 끊어야 한다"며 "경찰청이나 금융감독원, 피싱안심SOS, 재외동포의 경우 현지 공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법을 확인하고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소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