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이 사업을 반영해 법적·계획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오송 연결선이 정부 계획에 포함돼 추진 동력을 얻으면 국가균형발전의 한 축인 강호축 완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5일 도에 따르면 정부가 올 하반기 발표할 예정인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에 오송 연결선 구축 반영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 포함시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서 도는 2023년 6월 첫 삽을 뜬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설계에 반영해 추진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오송 연결선 구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데다 구조적으로 분기기 설치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제외됐다.
이후 도는 이 사업을 장기 과제로 전환했다가 2024년부터 재추진에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면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계획은 철도 투자를 효율·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철도 건설 분야의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그런 만큼 여기에 포함되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오송 연결선은 경부·호남 고속선과 충북선을 직결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하려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운행 중인 호남고속선 콘크리트 노반 내 시공해야 하는 기술적 제약과 열차운행 안전성에 대한 저해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도가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에 반영하려는 이유다. 분기기를 설치할 수 있는 유일한 구간이기 때문이다.
오송 연결선은 오송역 상행 7㎞ 지점 경부고속선 지하터널에서 분기해 청주역까지 13.1㎞를 연결하는 것이다. 하나의 선로에서 다른 선로를 분기하는 궤도 구조물인 분기기를 설치하는 방안이다.
설치가 실현되면 경부·호남 고속선, 충북선, 중앙선, 강릉선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 완성된다. 목포에서 강릉까지 소요 시간은 4시간10분에서 3시간30분으로 단축된다.
반면 오송 연결선 구축이 무산될 경우 목포에서 강릉까지 직결 운행은 가능하지만 열차는 익산~오송 구간에서 호남고속선 대신 기존 호남선과 경부선을 경유하는 우회 운행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운행 시간이 늘어나고 고속철도망의 효율성이 저하된다.
도는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발표가 임박한 만큼 정부와 국회를 방문해 국가계획 반영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신용한 지사는 지난달 29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복기왕 의원을 만나 충북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설명하며 국가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호남~강원을 잇는 오송 연결선을 비롯해 청주국제공항~김천 철도, 청주공항~신탄진 광역철도,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증평역 연장, 중부내륙선 감곡~혁신도지 지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오송 연결선 구축은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반영이 무산된 후 장기 과제로 분류했으나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다"며 "국가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천 봉양까지 연결하는 충북선(85.5㎞)을 직선화로 개량하는 것이다. 총사업비 1조9천58억원을 투입해 2027년 첫 삽을 뜬 뒤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충북선 고속화는 기존 국가 발전축인 경부축 외에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통해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충북의 제안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강릉과 목포가 2시간 대 접근이 가능하며 충북을 중심으로 '전국 2시간 대 생활권'이 실현된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