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민의힘 '뇌물수수' 대외협력보좌관 임용 철회…충북도 "정부·국회 인맥 절실"

2026.08.05 17:18:27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뇌물수수 전력이 있는 박병국 충북도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임용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박병국 전 경무관을 대외협력보좌관(2급 상당)으로 임명하려 하자 지역 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 구분 없이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는 도민의 상식과 거리감이 크고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는 박 전 경무관의 보좌관 내정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외협력보좌관은 도를 대표해 중앙정부·국회·주요 기관과 소통하는 핵심 보직인 만큼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공적 신뢰가 요구되는 자리"라며 "하지만 박 전 경무관은 경찰 재직 시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전력이 있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인사를 강행한다면 부패 전력이 있어도 줄만 잘 서면 고위직에 임명될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게 된다"며 "공직사회가 지켜야 할 청렴과 책임의 원칙마저 흔들게 될 것"이라며 거듭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를 둘러싸고 정치적 보은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도는 어떠한 기준과 검증 절차를 거쳐 이 같은 인사 결정을 내렸는지 도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그런데도 끝내 이 인사를 강행한다면 그에 따른 모든 정치적·행정적 책임은 도와 인사권자가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역 시민단체인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공정한세상은 지난 4일 잇달아 성명을 내 박 전 경무관의 임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참여연대는 "중앙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공직 부패 전력이 있는 인사를 고위 공직에 임명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공정한세상은 "공직자의 도덕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에 대한 신뢰의 문제이며, 인사 검증은 특정인을 위한 절차가 아니라 도민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이날 입장문을 내 도민의 비판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임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는 "임용 대상자에 대한 최종 판단은 개인적 친분이나 정치적 공방이 아닌 공무원 봉급을 추경에 계상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충북 재정난을 타개하고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사인지를 기준으로 평가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대외협력보좌관은 중앙 협력과 현안 해결을 지원하는 전문 보좌 역할을 하는 자리"라며 "과거 전력에 대한 엄정한 검증과 함께 중앙행정 경험, 협상 능력과 실질적인 도정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덕성과 청렴이 최우선 가치임을 잘 아는 민선 9기 도정에 있어서 임용될 경우 더욱 엄격한 윤리 기준과 투명한 업무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절박한 충북 상황을 타개해 나갈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 등의 성과로 검증받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박 전 경무관은 2012년 특정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 받았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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