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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널배
김규래
여자만汝自灣* 보면 반한다
이름만 불러도 홀리는 바다
혼자도 둘도 끝내 고독한 너른 뻘밭
몽환의 꿈 꾸도록 지분지분 속살댄다
썰물에 조금씩 물옷 벗는 갯벌
끈덕진 생명줄 망태기에 칭칭 엮어
부표 없는 진흙의 심연을 파헤치고
반평생 주워 올린 비단조개 노래는
가늠할 수 없는 흉통으로 시리고 애닯다
오늘도 바다 정원 갯벌에 한숨 꽂고
널빤지 위 외로운 작은 섬에 올라
땅 짚고 헤엄치는 여자만 여자들
*여자만은 여수시 해역에 있는 섬 여자도(汝自島)에서 유래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