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연(年) 거리

2026.08.05 14:52:43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연(年) 거리

원상규
충북시인협회 회원

성숙함이 겪는 달거리 있는가 하면
일 년에 한 번씩 앓는
연(年) 거리 병도 있나 보다
때가 되면
통증, 냉증, 병증
틀어대는 배앓이 참고 참아 견디다
성난 기운이 터져 억수로 쏟아지는 양
천둥 번개 비명이 휩쓸고 휘젓는 함성

年 거리는 쉼 없이 울음을 쏟았고
진흙 버력탕은 묻지 않았다
누구의 집 인지
누구의 논밭인지

젖은 신발 끈을 다시 졸라매며
잃은 것을 헤아리기보다
살아 있음을 껴안는 눈물들
무너진 것은 다시 쌓을 수 있겠지만
젖어 구겨진 마음은 시간이 말려야 할 텐데
어찌 꿰매고 처매 줄 것인지

인생사는 알고 있다.
수천 번 무너져도
봄이 오면 다시 푸르러지는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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