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내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청주·충주·옥천·진천·음성·증평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되거나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특히 청주는 지난달 23일부터 12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최고기온은 충주 34.9도, 청주 34.6도, 제천 33도, 보은 31.6도 등을 기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3일까지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9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천 11명, 괴산 10명, 옥천·영동 각 8명, 음성 7명, 충주 5명, 보은 4명 등의 순이다.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도 며칠 새 잇따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16분께 음성군 원남면 주봉리의 한 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65세 A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들 모두 폭염 속 야외 활동이나 작업 중 발생한 점 등을 토대로 온열질환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2시 6분께에는 충주시 단월정수장 현대화사업 증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A씨가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날 청주시 서원구의 한 밭에서 90대 남성 B씨가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B씨의 체온은 측정 불가 수준으로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께 영동군 황간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는 50대 여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C씨가 다슬기를 잡던 중 어지럼증을 느껴 차량에서 쉬고 있었다는 일행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도내에서 하루 동안 오리 120마리와 돼지 66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이로써 도내 총 가축 피해는 닭 3만778마리, 오리 714마리, 돼지 746마리 등 모두 3만2천238마리로 집계됐다.
무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져 도내 낮 최고기온은 36~37도 안팎을 오갈 것으로 예보됐다.
청주기상지청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에 강한 일사와 지형적 효과까지 더해져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과 농작업, 건설 현장 작업은 가급적 낮 시간대를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전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