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 심야관측회'를 개최한다.
이번 관측회는 여름철 대표적인 천문현상인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를 직접 관측하고, 별자리와 유성우에 얽힌 과학적 원리를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올해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는 관측 조건이 좋은 것으로 전망된다.
극대 시기는 8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으로 예상되며, 이 시기가 달빛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때와 겹치면서 평소보다 많은 별똥별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는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나타나는 유성우로, 1월 사분의자리유성우와 12월 쌍둥이자리유성우와 함께 대표적인 3대 유성우로 꼽힌다.
조건이 매우 좋은 어두운 하늘에서는 시간당 100개 안팎의 유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교외 지역에서도 수십 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측회에서는 '별박사'로 알려진 이태형 관장이 직접 별자리 해설에 나서 유성우가 발생하는 원리와 밤하늘에서 유성을 찾는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자정 전에는 하와이 마우나케아 해발 약 4천200m에 자리한 수바루천문대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유성우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해설을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토성과 안드로메다은하 등 다양한 천체를 관측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여름밤 별자리와 천체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 부근에 복사점이 있는 유성우다.
유성은 특정 지점에서 실제로 퍼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구 대기로 거의 평행하게 진입하지만, 원근 효과로 인해 한 지점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이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Swift-Tuttle) 혜성이 지나간 궤도에 남겨놓은 먼지와 잔해가 지구 대기와 빠른 속도로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지구가 매년 같은 시기에 해당 궤도를 통과하기 때문에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도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다.
관측 시에는 특정 별자리만 바라보기보다 시야를 넓게 확보하는 것이 좋다.
페르세우스자리는 밤 11시 무렵 북동쪽 하늘에서 떠오르기 시작하며, 자정 이후 새벽 시간대에 관측하기에 더욱 유리하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행사 참여를 위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행사 당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이태형 관장은 "올해는 달빛의 방해가 거의 없어 최근 몇 년과 비교해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은 조건이 예상된다"며 "도심을 벗어나 어두운 곳에서 자정 이후 밤하늘을 바라본다면 여름밤을 가르는 아름다운 별똥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