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확장 재정과 재정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정하면서 올해 확보한 국비보다 조금 높게 잡았다.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도가 목표 달성에 성공하며 현안 사업 추진 등 재정 운용에 숨통을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도에 따르면 2026년 정부예산에 반영돼 도가 최종 확보한 국비는 9조7천144억 원이다.
2025년 정부예산에 포함된 충북 관련 예산 9조93억 원보다 7천51억 원(7.8%)이 늘어난 규모다.
충북의 정부예산이 2023년부터 2년 연속 8조 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9조 원 시대에 들어섰다.
매년 국비 확보 증가에 성공한 도는 2027년도 목표액을 9조8천억 원에서 최대 10조 원으로 정했다.
증액 규모는 최소 856억 원, 최대 2천856억 원이다. 올해 늘어난 국비보다 낮게 잡은 것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재정 확대와 더불어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으로 재정 건전성을 강화에 나서면서다.
재정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신규 사업은 물론 계속 사업의 성과와 필요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도가 정한 목표액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등 미래산업 육성과 지방주도 성장을 함께 이룬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도는 일찌감치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신규 사업을 발굴해 기획예산처에 건의한 상태다.
주요 사업은 탄소중립 지역목재 순환이용거점 사업, 국립소방병원 기숙사 건립, 이차전지 특화 역설계 AI(인공지능) 에이전트 구축, AI 기반 차세대 독성예측평가 지원 플랫폼 구축 등이다.
충북형 지역성장펀드 조성, 충북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구축, 유전자·세포치료 R&BD 실증 플랫폼 구축, K-뷰티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 지원 사업도 포함된다.
도정 현안으로 꼽히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비롯해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 국립 산림치유원 조성, 맞춤형 제조 기반 근골격계 의료기기 실증센터 구축 등은 계속 사업으로 정부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내 핵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경우 정부예산 확보와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 세종~청주·제천~영월 고속도로, 충북선 고속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대전~옥천 광역철도 등이다.
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9월 초 국회로 제출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사업을 부처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기획예산처는 예산을 심의 중이다. 8월 말까지 최종 심사를 거쳐 다음 달 국회로 넘기게 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충북의 핵심 사업이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를 지속해서 설득해 최대한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도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이 확보한 정부예산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처음 4조 원을 돌파한 뒤 2018년(5조1천434억 원) 5조 원, 2020년(6조854억 원) 6조 원을 넘어섰다.
2022년 7조6천703억 원을 확보하며 7조 원 시대를 열었고 2023년 국비 8조3천65억 원으로 8조 원을 돌파했다.
2024년은 8조8천296억 원으로 2년 연속 8조 원대 국비를 확보했다. 올해는 2025년(9조93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9조 원 시대를 열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