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교육학 박사
흔히 '인사는 만사'라고 말한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해야 모든 일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공정한 인사라는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동그라미가 들어갈 자리에 네모 모양을 집어넣으면 그 조직은 잘 돌아갈 턱이 없다. 능력에 맞게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조직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두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인간 지향(Person orientation)과 과업 지향(Task orientation)으로 나누어진다. 인간 관계성과 과업 지향성, 둘 다 뛰어난 조직일수록 조직의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구성원 간 관계성이 좋고 그 안에서 과업 지향성이 우수하면, 그러한 조직은 환상의 조직일 것이다.
시카고 대학 심리학자 미할리 칙잰트미할리(Mihaly Csikszentmihaly, PhD) 교수는 어떤 이를 과업에 몰입(flow)하게 하는 요인으로 과제 난이도(도전, challenge)와 개인의 실력(기술, skills)으로 보았다. 조직 속의 구성원으로서 과업에 몰입한다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처럼 각자가 맞고 있는 부분에서 변화를 추구하며 과업을 즐기는 이도 있다. 자신의 발전에 있어서 과업의 변화는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반대로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 구성의 극단적인 예를 들면, 바로 '타조 효과(Ostrich effect)'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타조가 위험할 때 모래에 머리를 박는다는 속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타조 효과는 조직의 구성원이 관계 형성이나 과업 수행에 있어서, 다소 위험하거나 불쾌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회피해 문제를 외면하려는 심리적인 인지 편향을 뜻하는 용어이다.
타조 효과(Ostrich effect)의 핵심은 '안 보면 안전하다'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신호(손실, 갈등, 건강 문제, 과업 수행의 어려움, 관계 형성의 어려움 등)를 차단해 단기적으로 불안을 줄이려는 태도를 뜻한다. 이로 인해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도리어 악화되거나 해결 기회를 놓쳐 더 큰 비용 혹은 후회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나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현상 유지는 너무나 달콤하고 안락을 줄지는 모른다. 쓴소리는 무시하기 쉽다. 우리는 이 쓴소리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고, 귀 기울이고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이 필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모래 속에 묻은 머리를 드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의 초석은 인사관리에 있다. 특히 조직을 관리하는 리더는 조직을 움직이는 힘이다. 조직 구성이 바로 조직의 정책 실현의 시스템이고 동력이 된다. 그래서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오늘까지도 유행어처럼 이야기되지 않나 싶다. 조직 속에서 인간 지향, 과업 지향, 몰입 등의 조화로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인사가 된다면,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실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