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스타그램 - 청주 주성동 '심리상담센터 마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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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8 11:40:33

[충북일보] 피로한 얼굴로 들어왔던 이들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상담실을 떠난다. 마음봄의 문을 열고 나설 때는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이들에게 더 큰 웃음으로 화답할만큼 마음의 문도 열려있다.

청주 주성동 '심리상담센터 마음,봄'의 밝은 이미지에는 깨끗하고 널찍한 인테리어도 한몫한다.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깔끔하게 뻗은 복도가 안정감을 준다. 친절을 기본으로 한 직원들의 태도도 다정하다. 상담을 통해 마음을 보고, 마음의 봄을 가져다 주겠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박지혜 대표는 병원 내부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시작했다가 병원 시스템이 바뀌면서 기존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1인 상담센터를 열었다. 지혜씨와의 상담이 만족스러웠던 이들의 입소문이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많은 내담자들을 소개했고 차츰 함께하는 상담사들이 늘어나며 현재의 규모로 확장됐다.

심리상담센터 마음봄 박지혜 센터장

자신이나 가족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있다. 심리 상담은 어떤 형태로든 드러나는 상태나 상황에 대한 대처다. 마음의 작용과 의식의 상태를 일컫는 '심리'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확인하기 어렵다. 심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행동에 대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다. 원인이 곧 정답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답을 찾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유아동의 경우는 타고난 기질과 성향에 대해 알기 위해, 그래서 더 적합한 방법을 찾아 잘 성장시키기 위해 상담센터를 찾는 경우도 있다.

박지혜 센터장이 상담을 시작한 계기는 부부상담 경험이다. 심리학과에 다녔으면서도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자신의 심리를 직면한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시작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내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상담의 기술과 효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통해 변화하는 것을 보며 상담의 힘을 느꼈다. 심리학을 토대로 임상심리와 상담심리에 대해 공부하며 심도있는 접근에 나섰다.
처음 상담을 시작했을 때는 이론과 사례간의 괴리가 느껴졌다. 살아온 것도, 문제라 여기는 것도 다른 사람들의 해결 방향이 같을 수 없었다. 수시로 교수님들과 수퍼비전 과정을 통해 학습과 수련을 이어갔다. 단순히 몇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수년간 차곡차곡 쌓이며 지혜씨만의 데이터가 구축된 뒤 상담의 방향성을 잡았다.

마음봄을 찾는 내담자들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동심리, 청소년심리, 성인심리, 부부상담, 심리 검사, ADHD, 사회성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상담하고 있기 때문에 유아동부터 성인들까지 두루 상담에 참여한다. 여느 심리상담센터와 달리 행정팀과 상담팀, 사회성팀을 분류해 각 파트의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것도 마음봄의 장점이다. 겪고 있는 어려움의 본질을 파악한 뒤 적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 방향을 찾는다.

가장 많은 이들이 효과를 느끼고 자발적 홍보에 나서는 것은 마음봄의 사회성 프로그램이다. 현재 20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연령대별, 성향별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해 아이들이 즐겁게 머물며 사회성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주의 집중력 강화가 필요하거나 소극적인 아이들, 지나치게 활달한 아이들이 각자에게 필요한 요소들을 채워 넣으며 사회성을 강화한다.
정서적 문제를 개선하고 싶거나 특별한 사유를 모르는 경우, 사건이나 사고를 경험한 후 다시 평소처럼 회복하고 싶은 경우도 마음봄을 찾아온다. 약 부작용으로 ADHD 치료가 힘들어 7살에 처음 이곳을 찾아온 한 내담자는 인지행동, 교우관계 개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각 시기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로 상담까지 이어가고 있다. 지혜씨의 상담 과정에는 어떤이들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책임감이 함께일 수 밖에 없다.

원인 분석과 해결을 위한 요소로 상담을 활용하던 시대를 넘어 성장과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분석과 코칭의 일종으로 상담을 선택하는 일도 늘었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기 어려울 때, 전문가들과의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마음으로 가는 길을 도와줄 수 있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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