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글로컬 퇴출' 후폭풍...교수·직원단체 "총장 사퇴·통합 중단" 초강수

지정취소 책임론 폭발, 비대위 구성 촉구·재정 없는 통합 강행에 정면 반기

2026.07.24 15:30:29

[충북일보] 국립한국교통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지정취소가 최종 확정되자 교수회와 직원단체가 총장의 즉각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대학본부와 교육부를 향한 전면 공세에 나섰다.

특히 재정 지원과 통합 합의가 담보되지 않는 충북대와의 통합 추진은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 향후 통합 논의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교통대 교수회와 직원단체는 24일 공동성명을 내고 "글로컬대학 사업 실패는 지난 3년간 대학의 명운을 걸었던 핵심 사업이 좌초한 구조적 실패"라며 "전현직 주요 보직자는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며 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국립한국교통대지회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국공립대노동조합, 전국국공립대학교조교노동조합 등 교내 단체와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교통대는 교육부의 2026년 글로컬대학 성과평가에서 D등급이 두 차례 누적돼 지난 1일 지정취소 절차에 들어갔으며, 이의신청마저 지난 16일 기각되면서 최종 지정취소가 확정됐다.

전국 27개 글로컬대학 가운데 지정취소 사례는 교통대가 유일하다.

교수회는 공표된 평가 결과에서 책무성·혁신성·지속가능성·실행가능성 등 모든 항목이 최하위권에 머문 점을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평가 실패가 아니라 대학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정취소가 예고된 이후에도 총장을 비롯한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사업을 주도한 보직자들의 설명과 반성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대학 통합 추진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교수회는 "교육부 지원 규모가 연간 최대 20억 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충분한 재정 대책 없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양 대학 구성원에게 부담만 전가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충북대가 통합대학 초대총장 선출 합의를 어기고 단독으로 총장 선거를 실시한 점과 교육부가 수정 통합신청서 제출을 요구한 점도 문제 삼으며 "구성원의 투표권과 의사결정권을 침해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교수회와 직원단체는 총장 사퇴와 전현직 보직자의 책임 있는 사과, 교수·직원·학생이 참여하는 비대위 구성, 교육부의 책임 있는 재정지원과 통합 합의서 준수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대학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구성원과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밝혀 대학 정상화와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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