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불씨 꺼질라' 충북대, 총장 직무대리 교체

승계 2순위 학생처장에 유재수 교수 임명… 24일부터 총장 직무대리
이상식 도의장 "통합 순기능 있어…조정·중재 역할할 것"

2026.07.23 16:40:23

박유식(오른쪽) 충북대학교 총장 직무대리가 23일 대학본부에서 유재수 정보통신공학부 교수에게 학생처장 임용장을 전달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충북일보] 속보=특성화지방대학(옛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로 대학 통합 무산 위기에 놓인 충북대학교가 총장 직무대리를 교체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23일 자 1면>

충북대는 23일 오후 대학본부에서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라 유재수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를 학생처장으로 임명하고 임용장을 수여했다.

학생처장은 총장 궐위시 직제상 2순위로 총장 직무대리를 맡는 보직이다.

이번 임용은 지난 1월 고창섭 총장의 자진 사퇴 이후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온 박유식 교무처장(1순위)이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유재수 학생처장은 박유식 교무처장이 보직을 사퇴하는 24일부터 총장 직무대리 역할을 수행한다.

라이즈(앵커)사업단장으로 활동해 온 유 처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했으며 목포대학교 전임강사를 거쳐 1996년 충북대 교수에 임용됐다.

그는 어려운 대학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조직 안정과 대학 혁신을 통해 대학 경쟁력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식 충북도의회 의장이 23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북대학교와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혜주기자
2027년 3월 통합대학을 출범을 목표로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함께 2023년 11월 특성화지방대학으로 지정된 충북대는 성과평가 결과 2년 연속 D등급(최하위)을 받았다.

D등급이 2회 누적되면 특성화지방대학 지정이 취소되고 특성화 추진, 즉 대학 통합에 필요한 재정 지원도 중단된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교육부와 충북도의 재정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대학 통합을 이어갈 계획으로 구성원 합의(통합 찬반 투표) 등 관련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충북대는 대학 운영 쇄신을 위해 대학본부 일부 보직자에 대한 추가 인사도 예고했다.

대학본부 측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직 안정과 대학 경쟁력 회복을 위한 쇄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통합구성원협의회를 통해 교통대와의 대학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서 대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특성화지방대학으로 지정된 두 대학의 통합 무산은 지역사회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충북도의 경우 특성화지방대학 지원 일환으로 지난해 두 대학에 53억 원을 지원했다.

이상식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합이 가지고 있는 순기능이 있다"며 "아직 (통합 여부가) 최종 결론난 것은 아니다. 의회 차원에서 어떤 조정과 중재 역할을 통해 통합의 불씨를 살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도의회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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