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민간활주로에 다시 집중하자

2026.07.20 19:06:01

[충북일보] 청주공항은 지금 그야말로 전성시대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제노선 확대와 한국공항공사(KAC)·충북도·충북문화재단의 전방위 인센티브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청주공항을 이용한 외국인 입국객은 5만84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3천722명)보다 114.3% 급증했다. 김해(43.3%), 제주(40.4%), 대구(4.3%) 등 다른 지방공항에 비해 이용률이 월등히 높다. 지방공항 국제선 증가율도 전국 1위다.

그러나 청주공항 인프라는 엉망이다.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민간활주로 신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급한 과제임에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청주공항 인프라는 개항 이후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청주공항은 현재 포화상태다. 올 하반기에는 민간활주로 신설을 확정해야 한다. 그래야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2개 활주로 중 하나는 공군 전용이다. 다른 하나는 군과 민항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이 7-8회에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젠 늘어나는 수요를 도저히 감당할 수도 없는 지경이다. 그런데 아직도 사업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공항의 성장 가도에 역행하는 국가행정이다. 도내 민·관·정이 총력전에 나서곤 있다. 9월이면 사업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란 장밋빛 소식도 전해진다. 하지만 국가 공항 정책을 결정하는 최상위 법정 계획인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 반영 소식이 아직 없다. 공항 인프라 확충 등 관련 사업은 여기에 포함돼야 추진할 수 있다.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건설사업도 마찬가지다. 7차 종합계획에 반영될 경우 사업 추진을 현실화할 수 있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종합계획에 반영만 되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정부의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발표가 하반기 예정돼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청주공항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충북의 성장 전략에도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 민간활주로 신설은 충북도의 최대 현안이다. 충북의 성장동력 확보에 중요한 디딤돌이다. 나아가 충청권 발전 전략, 국가균형발전의 성패도 여기에 달렸다. 막연한 기대론 안 된다. 국가종합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 수립 연구 용역보고서 결과를 오는 9월 고시할 계획이다. 당초 상반기에 고시될 예정이었으나 6·3 지방선거로 연기됐다. 일단 여기에 포함돼야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건설사업이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국가사업으로 인정은 물론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후속 절차를 추진할 수 있다. 충북은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해 노력했다. 대전, 충남, 세종 주민들까지 참여했다. 청주공항이 충북만의 공항이 아니라 충청권 전체의 관문공항이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은 단순히 항공기 운항의 편의를 높이는 사업이 아니다. 공항경제권 조성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활주로가 신설돼야 국제노선을 확대하고 물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항공 관련 기업이나 공공기관 유치도 쉽다.

충북의 힘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공군사관학교마저 대전으로 이전하는 판이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시너지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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