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행정' 논란 충북 도립파크골프장 확장 사업 '중단'…장기 과제로 넘어가

2026.07.19 13:44:46

충북 도립파크골프장 전경.

[충북일보] '졸속 행정'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은 충북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이 장기과제로 넘어갔다.

사업 구상 단계부터 지적됐던 축산기술연구소(옛 축산시험장)의 이전 계획 미확정이 발목을 잡았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추진할 계획이던 도립파크골프장 2단계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앞서 도는 민선 8기 당시 증가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90홀 규모의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세웠다.

2025년 1단계로 45홀을 먼저 짓고 2026∼2027년 45홀을 추가 확장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소는 이전을 검토 중인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소재 축산기술연구소 부지로 낙점했다.

이에 지역 사회에선 선후가 뒤바뀐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이사도 가기 전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해 앞마당을 내주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김영환 전 지사의 의지에 따라 도는 47억 원을 들여 축산기술연구소 부지 중 약 7만㎡에 1단계 사업을 강행했다.

비판 속에 조성된 이 파크골프장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2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140억 원을 들여 약 6만㎡ 부지에 45홀을 확장하는 2단계 사업은 올해 하반기 중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민선 9기 들어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무엇보다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계획의 미확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용한 지사는 이전 계획이 확정되는 시점에 해당 부지 등 전체 공간 활용계획을 재검토하고 파크골프장 확장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전까지 파크골프장 확장은 사실상 중단된 셈이다. 이에 따라 파크골프장 확장 논의는 오는 2031년 이후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원점으로 되돌아간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사업이 부지 공모, 타당성 용역, 중투심사, 부지 매입 등 관련 절차를 다시 밟은 뒤 이전을 완료하는데 6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서다.

도 관계자는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전에 파크골프장을 확대할 경우 1단계 부지와의 연계성은 물론 사업구역 조정 가능성, 중복투자 등의 문제점이 우려된다"며 "사업 지연을 감수하더라도 안정적인 방안을 선택한 것이며 우선은 조성된 파크골프장의 안정적 운영과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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