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중동전쟁 재개 위기 "주유 이번 주말까지 해야하나요"

충북 휘발유·경유 평균 1천884·1천870원 대
미·이란 재갈등에 국제유가 80달러선 복귀

2026.07.15 16:29:07

ⓒ연합뉴스
[충북일보] 긴장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던 미·이란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주유소를 찾은 김종범(50)씨는 "그나마 1천800원대 초반까지 보이는 기름값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이번주 다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미국과 갈등이 커지는 걸 보면서 주변 동료들과 미리 채워둬야 하는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차를 두고 다닐 수도 없고 맨날 지갑만 얇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이란 간 '종전 MOU' 체결로 중동 리스크가 상쇄되고 정부의 최고가격 인하를 통해 충북도내 기름값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약 3개월간 2천 원 선을 오르내리던 휘발유 값은 이날 ℓ당 평균 1천884.73원까지 하락했다. 청주시내에는 1천820원대까지 내려간 주유소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유는 ℓ당 평균 1천870.16원으로 지난 달 말부터 꾸준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7월 들어 미국과 이란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지난 13일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중동 정세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발표함에 따라 국제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두바이유는 국내 휘발유 값등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로 이달 초 배럴당 63달러 선을 횡보했으나, 양국 갈등이 재확산됨에 따라 8일 70.2달러로 올라선 이후 13일 72.3달러, 14일 83.2달러 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중동정세 악화에 따라 우리나라 유조선의 호르무즈 통항 여부 등 원유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산업부는 정유·해운업계 및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신속히 대책 회의를 개최해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물량은 전년대비 100% 이상이다. 현 상황이 국내 원유 수급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긴장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체 물량 확보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신학 차관은 "정부와 정유·해운업계가 긴밀한 소통하며 국민생활의 불안이 없도록 수급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줄 것"을 당부하며 "중동정세 불안정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우리 석유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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