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청주시의회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A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전은빈기자
[충북일보]청주청원경찰서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청주시의회 A의원의 의원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15일 오전 청주시의회 내 A의원 의원실을 비롯해 주거지와 차량, 지역구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의 디지털 자료를 분석해 인터넷 접속 기록과 통신 내역 등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규명할 계획이다.
A의원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B양과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청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15일 청주시의회 앞에서 청주시의원 미성년자 성매매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전은빈기자
특히 경찰은 A의원이 B양에게 신체 노출 영상을 촬영해 보내도록 요구하고 이를 전송받은 정황을 포착,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선거 직전인 5월 경찰 조사에서 A의원은 "성매매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상대가 미성년자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의원이 B양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담배를 사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올해 2월 피해자 측의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유형의 범죄는 추가적인 조건만남 등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SNS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주 피의자가 시의원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A의원이 B양 외에 다른 미성년자와도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A의원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을 거쳐 사건의 전모를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피의 사실이나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확보한 증거물을 면밀히 분석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의원은 "판결이 난 사항도 아니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A의원은 고소장 접수와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6·3 지선에 출마했다. / 전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