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선거 재검표 시작, 124표 차 결과 다시 검증

맹정섭 전 후보, CCTV 공개 요구하며 이의제기하다 퇴거 조치

2026.07.15 14:12:49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전 충주시장 후보가 CCTV 공개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전국 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처음으로 충주시장 선거 재검표가 15일 시작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24표 차로 갈린 승부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인 만큼 재검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체육관에서 충주시장 선거 투표지 10만8천여 장에 대한 재검표에 착수했다.

당초 오후 1시 시작 예정이었지만 재검표 절차를 둘러싼 이의 제기로 약 30분이 지연된 뒤 오후 1시 30분께 본격적인 검증 작업이 시작됐다.

맹정섭 전 후보 측이 CCTV 영상 공개 현수막을 들고 재검표장에서 시위하고 있다.

ⓒ윤호노기자
앞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지 분류 작업이 진행됐으며, 낮 12시 10분께 투표함이 재검표 장소인 한국교통대 체육관으로 옮겨졌다.

이번 재검표는 이동석 충주시장에게 124표(0.11%포인트) 차로 패한 맹정섭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효표 처리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당선무효 소청을 신청함에 따라 실시됐다. 재검표는 선거사무원 47명이 참여해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투표지를 수작업으로 확인한 뒤 심사계수기를 통해 다시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효표와 판정에 이견이 있는 투표지는 선관위와 양측 참관인이 함께 확인해 최종 판정하며, 결과는 중간 발표 없이 최종 집계만 공개될 예정이다.

재검표 개시 직전에는 맹 전 후보 측이 6·3 지방선거 개표 당시 CCTV 영상과 개표기 이미지 스캔 파일 공개를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해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관위는 재검표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전 충주시장 후보가 재검표장에서 이의를 제기하다 강제 퇴거조치를 당하고 있다.

ⓒ윤호노기자
이후 맹 전 후보 측이 현장을 떠나지 않자 선관위는 세 차례에 걸쳐 퇴거를 요청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자 경찰이 투입돼 퇴거 조치가 이뤄졌다.

이 과정으로 재검표는 당초 계획보다 약 30분 늦게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효표가 2천277표로 집계돼 당락을 가른 124표의 약 18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무효표 재판정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히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세 자릿수 표 차가 재검표를 통해 뒤집힌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재검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충주시선관리위와 한국교통대 체육관에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으며, 충북도선관위는 모든 검증 절차를 마친 뒤 최종 재검표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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