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재난대응 패러다임부터 바꿔라

2026.07.15 19:02:01

[충북일보] 민선 9기 청주시가 스마트 재난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공 CCTV 8천여 대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해 범죄·재난 징후를 실시간 감지·대응키로 했다. AI 시대에 맞는 발상의 전환이다. 실시간으로 시민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화재와 폭발 등 긴급 상황에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체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형 안전 컨트롤타워 시설이다. 성공적인 운영으로 지역 산업 현장의 안전망이 더욱 촘촘해지길 기대한다. 청주가 '안전한 일터' '안전한 산업도시'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기후위기 시대, 청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절한 조치다.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행동이다. 최대 위협은 'Na-tech 복합재난'이다. 태풍이나 홍수, 폭염 같은 자연재난이 산업시설을 파괴하는 일이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같은 산업 인프라를 직접 타격할 경우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화재, 폭발, 전력망 붕괴 등 2차적인 사회재난으로 확대되기 쉽다. 청주산업단지엔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입주해 있다. 각종 재난을 예방하지 못하면 자칫 Na-tech 복합재난의 잠재적 시험장이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재난도 대형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기존의 인력 중심, 단일 재난 대응 방식으로는 막아내기 어렵다. 위기 대응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AI 기반의 과학적이고 통합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AI는 방대한 산업·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재난 발생 이전에 위험을 예측하고, 피해 파급력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대응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AI=재난 예방 핵심 도구' 등식이 성립한다. 인재(人災)를 최소화하고, 재난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다.

스마트재난콘트롤타워 시스템은 AI와 사물인터넷,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해 재난 정보를 통합한다. 그런 다음 위험을 사전 예측해 실시간 관제한다. 한 마디로 각종 재난에 신속 대응하는 지능형 재난관리 체계다. 음성군의 24시간 AI 재난종합상황실이 대표적이다. 의성군의 디지털 트윈 기반 재난안전관리 플랫폼이나 동두천시의 스마트 재난안전상황실 등도 꼽을 수 있다. 다만 청주시 단독으론 완벽한 AI 기반 안전체계 구축이 어렵다. 지·산·학·연 공동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게 좋다. Na-tech 재난은 특성상 지자체(자연재난 관리), 산업단지 입주기업(기술재난 관리), 공항공사 및 한전(기반시설 관리) 등 다양한 관리 주체를 일원화했을 때 효율적이다.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쉽다. AI 기반 스마트 재난안전도시 실현은 숙명이다. 청주시는 재난 예방을 위한 실천과제도 내놓아야 한다. AI 안전데이터 통합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복합재난 시나리오를 적용한 합동 대응훈련의 정례화 등은 필수다. 평상시에도 협의체를 운영해 평상시에도 위험을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재난 발생 때 일사불란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음성군은 AI 기반 24시간 재난종합상황실을 중심에 두고 있다. CCTV와 각종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위험을 사람이 발견하는 방식이 아니다. AI가 먼저 징후를 찾고 경보를 발령한다. 그런 다음 대응기관에 상황을 전파한다.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체계다. 청주시가 벤치마킹할만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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