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정지용
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고나,
아스름 닫히려는 눈초리와
금실로 이은 듯 가깝기도 하고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누나.
불현듯, 솟아나듯,
불리울 듯, 맞아들일 듯,
문득, 영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이는 회한에 피어오른다.
흰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위에 손을 여미다
- 정지용 필사 시집 <향수> (매월당.2017.12 .07.) 214쪽
해마다 5월이면 옥천 지용제가 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옥천 지용제는 옥천군, 옥천 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지용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시인이 맞다고 봅니다. '현대의 시는 지용에서 비롯되었다'리는 말은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진정 멀-고나,'
시적 화자는 '별 하나'를 '누워서' 바라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별은 멀게 보이는 것이 분명합니다.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누나.'
문맥상으로 보면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는 대상은 '누워서 보는 별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엿보누나'는 별을 의인화한 시어가 아닐까요·. 시인은 창유리에 별빛이 빛이 는 것을 의인화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별은 '아스름 닫히려는 눈초리', '금실로 이은 듯 가깝기도' 하므로 '창유리에 붙어서' 시적 화자를 바라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현듯, 솟아나듯,
불리울 듯, 맞아들일 듯,'
'불현듯'이라는 시어는 '갑자기 어떤 생각·행동이 일어나는 모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솟아나듯, 불리울 듯, 맞아들일 듯' 시어는 문맥상으로 보면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는 별을 의인화한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문득, 영혼 안에 외로운 불이'
'영혼 안에 외로운' 불은 시적 화자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시적 화자는 '흰 자리옷 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바람처럼 이는 회한에 피어오른다.'
'회한에 피어오른다'는 문맥상 '회한(후회·성찰)'이 마음속에서 불처럼 솟아오르는 감정의 비유로 쓴 것으로 보입니다.
'회한'은 후회, 반성, 성찰의 감정 상태로 볼 수 있겠네요.
'피어오른다'는 불이 솟아오르듯이 갑자기 커지는 느낌을 비유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회한에 피어오른다'는 '후회가 갑자기 커지며 마음속에서 불처럼 솟아오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흰 자리옷 채로 일어나'
시적 화자는 옷을 그대로 입고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시적 화자는 단순히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별을 보며 자신이 살아 온 삶을 돌아보며 회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6년 올해 지용제 행사는 작년보다 관람객이 더욱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용제는 각종 먹거리, 무대 공연, 볼거리도 많지만, 하이라이트는 정지용 백일장과 정지용 시낭송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정지용 시낭송 대회를 관람하게 되어 정지용 시인의 '별'을 마음속으로 낭송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