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 지역 민·관·정이 총력전에 나선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사업의 운명이 9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공항 정책을 결정하는 최상위 법정 계획인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이 이때 고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가 계획인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오는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용역을 이달 안에 마무리한 뒤 공청회를 거쳐 최종 고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국토부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항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한다.
공항 인프라 확충 등 관련 사업은 여기에 반영돼야 추진 가능성이 높다.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 사업도 마찬가지다.
새 활주로 건설은 오는 2035년까지 총사업비 1조5천313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활주로 1본(3천200m), 평행유도로(3천200m), 연결유도로(1천240m)가 건설된다.
7차 종합계획에 반영될 경우 사업 추진이 현실화될 수 있다. 더욱이 올해 정부예산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 원을 확보한 만큼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이에 도는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용역을 맡은 한국교통연구원에 사업 반영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제안서에는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으로 공용 활주로를 사용해 민간 항공기가 시간당 이착륙할 수 있는 슬롯이 7~8회로 제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75회, 김포공항 41회, 김해공항 18~26회, 제주공항 35회 등과 비교할 때 현저히 적은 편이다.
반면 청주공항 이용객은 연평균 12.1%씩 증가해왔고 지난해 466만9천956명이 이용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 이용객이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는 증가하는 이용객을 수용하고 장래의 항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 활주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국회에 제출된 특별법은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9명이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은 청주공항의 항공 안전과 운항에 제약이 되는 문제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공항은 군과 민간이 활주로를 공유하는 '민군 겸용 공항'으로 국제선과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필수적인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가 없어 발전에 제한적이다.
새로 활주로를 건설해 군 비행장과 분리된 독립 활주로를 확보하고 국제선과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청주공항 특별법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제정을 서둘러서 청주공항 육성을 위한 법률적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9월까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연구용역도 계획의 반영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이날 정책 간담회를 열고 새 활주로 신설 등에 대한 전략과 방안을 모색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