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 1세대 이성자의 화업, 청주서 만나다

나노갤러리, 8월 8일까지 '별은 다시 길이 되어, 이성자' 개최

2026.07.13 14:26:06

이성자 특별전 전시 전경.

나노갤러리(대표 안수빈)는 오는 8월 8일까지 한국 추상미술 1세대 화가 이성자(1918~2009)의 화업 전체를 조망하는 특별전 '별은 다시 길이 되어, 이성자'를 개최한다.

이성자는 경남 진주에서 성장했으며, 1951년 도불 후 파리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생전 70여 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을 열었고, 1991년과 2002년 프랑스 정부 문화예술공로훈장을 각각 수훈했다.

2008년 진주시에 작품 375점을 기증했으며, 이를 계기로 2015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개관했다. 2009년 프랑스 투레트에서 별세했다.

파리 시립 미술관장을 지낸 평론가 J. 라세뉴는 그의 작업이 동양 출신 화가로서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구 현대미술의 문법을 소화해낸 사례라고 평가했고, 이를 계기로 파리 화단은 그에게 '동녘의 대사'라는 애칭을 붙였다

이번 전시는 이성자의 작업을 '여성과 대지 시기', '중복과 도시 시기', '우주 시기' 등 연도별로 나눠 살핀다. 초기 '여성과 대지' 연작은 가는 필선과 점, 겹겹이 쌓은 색으로 밭의 결을 짓듯 구성됐다.

같은 시기 목판화에서는 프레스기 대신 손으로 직접 찍어내는 방식을 고수했으며, 판화가 스탠리 윌리엄 헤이터의 작업실에서 배운 금속 판화 기법도 함께 활용했다.

1970년대 이후로는 뉴욕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구조와 한국·프랑스를 오간 경험이 원과 반원, 교차하는 선으로 표현된 '도시'·'음양' 연작으로 이어졌고, 말년에는 시베리아 상공에서 본 극지 풍경과 우주적 사유를 담은 작업으로 전개됐다.

이 시기 이성자는 프랑스 문학가 미셸 뷔토르와 판화 위에 시를 얹는 협업을 하기도 했다.

이성자는 생전 70여 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을 세계 각지에서 열었고, 1975년에는 김환기·남관·이응노와 함께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1991년과 2002년 프랑스 정부 문화예술공로훈장(슈발리에·오피시에)을 각각 받았다.

2008년 고향 진주시에 유화·판화·도자기 등 375점을 기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2009년 프랑스 투레트에서 91세로 별세했으며,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지구 저편으로(Towards the Antipodes)'전을 통해 재조명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안수빈 나노갤러리 대표는 "평생을 타국에서 보낸 작가에게 그림은 곧 고향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길이었다"며 "관람객들도 각자의 길을 떠올리며 전시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나노갤러리에서 8월 8일(토)까지 이어진다. 상세한 정보는 나노갤러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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