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기로' 충북대…새 총장 뽑고 '시험대'

연구윤리 검증 후 교육부에 추천
대통령 임명까지 수개월 소요
직대 체제로 리더십 공백 불가피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소외 우려

2026.07.12 16:27:56

충북대학교가 지난 10일 23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로 뽑힌 구영완(가운데) 경제학과 교수를 축하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박유식(왼쪽) 총장직무대리와 최중국 충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위원장이 구 교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대학교
[충북일보] 충북대학교가 23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로 구영완(59) 경제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특성화지방대학(옛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우려로 대학 안팎이 혼란한 가운데 새로운 리더십이 위기 극복의 시험대에 올랐다.

충북대는 지난 10일 오후 3~5시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66.38%를 득표한 구영완 교수를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로 확정됐다.

임달호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33.61%를 얻어 2순위자로 선정됐다.

구 교수와 임 교수는 이날 오전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상위 득표자로 선정돼 결선 투표에서 맞붙었다.

결선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1천542명 가운데 1천293명이 참여해 83.85%의 투표율을 보였다.

구 교수와 임 교수는 연구윤리 저촉 여부 검증을 거친 뒤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자로 추천된다.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의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와 인사검증, 임용 제청,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대통령 임명까지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 그날부터 4년간 총장 임기를 수행한다. 그때까지는 현행 총장직무대리 체제가 유지된다.

충북대는 총장 임명까지 특성화지방대학 지정 취소 가능성,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 승인 여부,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서울대 10개 만들기·S10)' 관련 공모 사업 신청 등 대학 혁신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

특성화지방대학 성과 평가에서 두 차례 연속 D등급을 받아 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충북대는 교통대와 함께 지난 9일 한국연구재단에 이의신청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나온다.

지난해 평가에서도 D등급을 받았던 두 대학은 이의신청에도 D등급이 유지될 경우 지정 취소 요건(D등급 2회 누적)을 갖추게 된다.

이번 평가는 보류 중인 교육부 대학통폐합심의위원회의 통합 승인 여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애초에 2027년 3월 통합 대학 출범을 목표로 2023년 11월 특성화지방대학에 지정된 만큼 지정 취소 시 3년간의 통합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평가 결과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 3개 거점국립대를 선발해 1곳당 1천억 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하고 '브랜드 단과대학'·'인공지능(AI) 거점대학' 사업을 패키지로 집중 지원할 계획으로 오는 31일까지 신청서를 받는다.

충북대를 포함한 전국 9개 거점국립대는 핀셋 지원 방침에 대학 간 서열 고착화, 인재 유출을 우려하면서도 올해 선정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충북대의 경우 최근 부속시설인 '충북SW융합교육원'을 총장 직속 기구인 '인공지능융합혁신원'으로 확대·개편했다.

2025학년도 대학정보공시 '기술이전 수입료 및 계약 실적(수입료 35억4천884만 원, 기술이전 계약 건수 150건)'을 공개하는 등 연구 역량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구 교수는 "'배려와 포용으로 사람과 미래를 품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충북대가 지역혁신 성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교육과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국립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대학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린 대학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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