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덮친 최대 210mm 물폭탄…침수·고립 피해 잇따라

하천 범람·도로 침수 등 긴급 구조·안전조치
지자체 비상 대응…배수펌프장 점검·위험지역 통제
호우특보 해제…10일 소나기 뒤 폭염·열대야 전망

2026.07.09 17:24:01

충북 도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른 9일 홍수경보가 발령된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미호강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하천 변 비닐하우스와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흙탕물에 잠겨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에 최대 21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다.

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접수된 긴급 구조·안전조치 활동은 총 330건이다.

유형별로는 수목 전도 59건, 도로 피해 98건, 배수 91건, 토사·낙석 25건, 기타 60건 등이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구조 활동은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 44분께 보은군 수한면의 한 주택에서는 침수로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8시 15분께에는 진천군 진천읍 중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진천터널에서 30대 A씨가 몰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천 수위도 급격히 불어나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범람이 발생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께 흥덕구 강내면 석화리 일원 수석천 일부가 범람해 인근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물 폭탄이 쏟아진 9일 홍수경보가 발령된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환희교가 불어난 하천 수위로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김용수기자
또 미평천 장성2교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무심천 흥덕교 지점과 보은 보청천 이평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의 비상 대응도 이어졌다.

충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직원 36명을 투입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하상도로 4개소, 세월교 15개소, 둔치주차장 23개소, 관광지·야영장·국립공원 11개소, 하천변 산책로 16개소 등 주요 시설을 통제하며 피해 예방에 나섰다.
ⓒ독자제공
청주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초기대응 단계를 유지한 가운데 이장섭 시장이 이날 새벽 상당구 미원면 옥화1교를 찾아 하천 수위와 주민 대피 상황을 점검했고, 서원구 장성2교를 방문해 통제 및 안전조치 상황을 확인했다.

영동군은 공무원 43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했다. 배수펌프장 23곳을 긴급 점검하고 둔치주차장 4곳과 물놀이길 2곳을 사전 통제하는 등 침수 예방 조치를 시행했다.

진천군도 한때 호우경보 발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칠장천 둔치주차장과 농다리·미르309 출렁다리, 문백면 은탄리 군도 3호선 일부 구간을 통제하는 등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9일 오전 청주 일원에 쏟아진 폭우로 무심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흥덕구 문암철교 하부도로가 침수됐다. 대형 크레인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던 승용차를 들어 올려 구조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충북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청주 235.5㎜, 보은 233.2㎜, 증평 199.5㎜, 진천 199㎜, 음성 188㎜, 괴산 156㎜, 충주 147㎜, 제천 119.9㎜, 단양 78.5㎜, 옥천 76㎜, 영동 41.5㎜ 등이다.

청주기상지청은 당분간 정체전선의 영향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0일에는 충북 전역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비가 그친 뒤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되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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