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잠긴 무심천 피클볼장… 반복되는 침수 피해 '우려'

상습 침수 구역 내 시설물, 하천 범람에 부유물 뒤덮여
시민들 "위치 선정 아쉽다" 지적… 청주시 "빠른 복구 최선"

2026.07.09 17:27:18

호우특보가 내려진 9일 오전 청주 일원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무심천 수위가 급상승해 흥덕구 운천초등학교 앞에 조성한 피클볼장이 물에 잠겨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무심천변에 조성된 피클볼 경기장이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인해 각종 부유물과 토사에 뒤덮였다.

이날 경기장 내 네트와 바닥 등 주요 시설물은 흙탕물에 잠기고 일부 시설물은 무너져 무심천을 찾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부지는 매년 여름철 장마 시기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구역이다. 그럼에도 청주시는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3월 그라운드 골프장과 함께 피클볼장을 조성해 논란이 일어왔다.

당시 시는 "하천 점용허가를 마쳤고, 경기장 그물망도 수동으로 올리고 내릴 수 있어 유지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한 시민은 "매번 물에 잠기는 자리에 시설이 만들어져 비가 올 때마다 걱정이 된다"며 "시설 복구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빠른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9일 오전 청주 일원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무심천 수위가 급상승해 흥덕구 운천초등학교 앞에 조성한 피클볼장이 침수 피해를 입고 급류에 떠내려온 부유물이 시설물에 걸려 있다.

ⓒ김용수기자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 6월 보강공사를 실시해 현재 40개 시설 중 2개만 파손, 복구예정"이라며 "물이 빠지는 대로 부유물 제거와 시설 정비 작업을 즉시 실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화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무심천 흥덕교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하상도로 통제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 박소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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