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경보에 대피한 낭성면…"나무 흔들리는 소리에 자다 깨다"

충북 곳곳 산사태주의보 발령…주민들 긴급 대피

2026.07.09 15:18:23

9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주민들이 산사태주의보로 인해 낭성면 행정복지센터로 긴급 대피한 모습.

ⓒ전은빈기자
[충북일보] 전날 밤부터 9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주민들이 행정복지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신계호(84)씨는 "나무가 비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에 자다 깨다 했다"며 "집 가까이에 큰 나무가 있어 혹시 쓰러질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김경희(73)씨도 "비만 오면 뒷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집을 덮칠까 무섭다"며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이런 비가 잦아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산림청은 이날 청주에 산사태 경보를, 제천·보은·음성·괴산에는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에 따라 청주권 남일면·남이면·낭성면 등 16개 읍·면·동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9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주민들이 산사태주의보로 인해 낭성면 행정복지센터로 긴급 대피한 모습.

ⓒ전은빈기자
대피 안내를 받은 주민들은 짐을 챙겨 행정복지센터로 이동했다. 대피소에는 매트와 이불, 담요가 마련됐고, 주민들은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귀가 여부를 기다렸다.

다만 주민들은 비가 그친다고 해서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고 바로 귀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산사태는 비가 그친 뒤에도 땅이 물을 머금고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별도의 귀가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밤 10시 25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보은 217.6㎜, 청주 134.8㎜, 증평 111.5㎜, 음성 103.5㎜ 등을 기록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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