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장맛비에 피해 잇따라…9일 시간당 50㎜ 폭우 예고

도내 전역 호우특보 발효…보은 호우경보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상향…비상 대응 강화
하천·지하차도 침수 우려…시설물 안전관리 당부

2026.07.08 16:48:12

충북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8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국도를 지나는 차량들이 도로에 고인 빗물을 튀기며 큰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충북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장맛비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 진천에 호우주의보가 처음 발효됐다.

이어 오전 11시 45분에는 괴산·충주·음성·증평·청주 서부로 확대됐고, 오후 1시 40분에는 옥천과 단양, 오후 2시 10분에는 영동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내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수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음성 88.0㎜, 진천 72.0㎜, 보은 70.7㎜, 증평 69.5㎜, 제천 66.7㎜, 청주 56.5㎜, 충주 47.6㎜, 괴산 38.0㎜, 옥천 17.0㎜ 등을 기록했다.

도내 곳곳에서는 통제도 이어졌다.

8일 오전 9시 56분께 옥천 이원면 지탄리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가 통제됐고, 오후 1시에는 증평군 증평읍 미암교 하상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충북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운영된다.

산림청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예방지원본부 상황실장을 산사태방지과장에서 산림재난통제관으로 격상하는 등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장맛비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충북도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접수된 안전조치와 피해 신고는 모두 16건이다.

이날 오후 1시 47분께 충주시 금릉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배달기사 A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12시 56분께 증평군 증평읍 용강리에서는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내 곳곳에서는 안전조치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56분께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인력 3명과 장비 1대를 투입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낮 12시 10분께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의 한 도로에서 맨홀이 역류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청주기상지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발달한 비구름대가 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장맛비가 9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날부터 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80~150㎜이며, 많은 곳은 2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린 비로 하류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며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지역 이용을 자제하고, 운전 시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전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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