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하이닉스가 청주사업장에 100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청주시 흥덕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청주사업장에 100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확대된 흐름으로, 신규 채용 확대와 기숙사 장기거주자 퇴거 방침까지 겹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사업장에 총 100조 원을 투입해 M17과 첨단패키징 라인 P&T7을 포함한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있다. M17에는 80조 원, P&T7에는 20조 원이 각각 투입된다.
청주시 4개구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추이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청주시는 이번 투자로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 연관 산업 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M15 투자 당시 직접고용 인원은 약 2천 명이었고, 직간접 고용·투자 유발 효과는 21만 명대까지 거론된 바 있다. 다만 이번 100조 원 투자에 대한 공식적인 고용 효과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청주공장을 거점으로한 신입채용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SK하이닉스는 2026년 상반기 'Talent hy-way' 신입(청주) 채용을 진행했다. 모집 직무는 제조 양산기술, 제조 양산기술(P&T), 제조 기반기술, 제조 양산관리, 건설·플랜트 Utility기술, 안전보건(SHE) 등이며, 근무지는 청주시 흥덕구 청주사업장이다. 6월에는 이천·분당·청주 통합 공고 형태로 후속 채용이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청주공장 기숙사에 거주해온 10년 이상 장기거주자와 주택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외부 거주 전환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룸을 비롯한 인근 지역 전월세 수요와 물량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청주시 4개 구(상당구·서원구·흥덕구·청원구)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6년 1월=100)는 흥덕구가 지난해 8월 98.44로 4개 구 중 가장 낮았다가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 2월 100.5, 3월 100.99, 4월 101.62, 5월 101.98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며 청주시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청주시 전체 지수는 100.75, 상당구는 100.48, 청원구는 100.29를 기록했다. 서원구는 99.59로 오히려 하락했다.
구민정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도회 흥덕구지회장은 "최근 청주시 흥덕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100조 원 투자 계획과 반도체 산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일자리 증가와 인구 유입 전망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 추가 상승을 기대한 일부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으며, 계약 이후에도 배액배상을 감수하면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일부 사례이며, 실제 시장은 금리, 공급 물량, 투자 진행 속도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7일 발표한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충북은 전월 66.7에서 90.0으로 23.3p 상승했다. 이는 충남(28.6p), 대전(27.8p)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87.6으로 전월보다 18.2p 올랐고, 수도권은 102.5, 비수도권은 84.4를 각각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의 분양 전망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나 경기 활성화 기대감과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흐름 확대로 주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대형 호재가 집중된 광주·전남 지역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기대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 지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실수요 증가 여부가 흥덕구 집값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