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의 포스코 칠금동 제철유적지 국가사적으로 가야한다

2026.07.12 17:16:57

최은숙

충주시청 문화예술과장

충주는 백제·고구려·신라가 전략거점으로 삼아 치열하게 경쟁하던 쟁패의 땅(爭覇之地)이다.

특히 충주는 삼국의 유적과 유물이 집중돼 있어 삼국의 전쟁사에서 주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점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충주 칠금동 392-5번지 일원 2016~2018년 기간 중 제련로 11기, 소성유구 9기, 철광석 파쇄장 2기, 점토 채굴수혈 1기, 폐기장 1기 등 백제의 제철유적이 다량으로 발굴됐으며 2023년 4차 조사까지 총 37기의 제련로가 조사된 곳이다.

주변 탄금대 토성에서 철정 40매(2006년)의 발굴은 충주가 제철문화의 고도(古都)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또 충주 칠금동은 전문제련단지로 단위면적당 전국 최대 유적지이며, 하층, 중층, 상층의 아파트식 제련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강 수계를 통해 전국에 유통됐을 것이다.

최근 칠지도의 제작을 즉 곡나철산을 충주로 비정한다는 전제 아래, 역사적 기록인 '일본서기' 내용을 보면 백제가 왜의 사신 이파이를 통해 왜왕에게 철정 40매와 칠지도(七支刀)를 보낸 시기는 서기 366(神功 46)과 372년(神功 52)으로, 비단 활과 화살과 함께 철정 40매를 주었다는 것과 칠자경(七子鏡)과 여러 가지를 하사한 기록이 나온다.

한강수계와 맞닿아있으며, 최고급 철의 생산지인 충주를 생각하면 칠지도의 본고장은 충주가 맞을 것이다.

신라의 명문장가이자 중원경 사량부 출신인 강수의 부인이 대장장이의 딸이라고 기록되는 것을 보면 옛적 충주에 많은 대장장이들이 살았을 것이다.

아울러 대몽항쟁의 중심 다인철소 및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곳에서 언급되며, 백운암, 대원사, 단호사 철조여래좌상은 우리 고장이 철의 문화의 중심지임을 또한 방증한다.

이렇듯 충주 철에 대한 언급을 문헌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을 보면 충주가 왜 철의 고장인지 분명해지는 것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8월에 충청북도의 기념물로 지정됐다.

충주 탄금대 남쪽의 충적지로 이어지는 매우 완만한 구릉에 입지하고 한반도 중·남부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제철 생산단지며, 이중의 방습시설은 처음 찾아진 것으로 한국 고대 제철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규모의 철 생산시설과 장기간 조업을 위해 하·중·상의 중층적 조성과 그 기법은 매우 특이하고 독창적으로 당연히 국가사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적지 지정을 위해 지난해 예비사적 공모에 당선되어 국비를 받아 다가오는 7월 14일 칠금동 제철유적 사적지정을 위해 '칠금동 제철유적의 역사적 위상 정립과 가치'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칠금동 제철유적의 조성과정 및 운영시기를 비롯해 4개의 주제 발표가 있는데, 우리 제철유적의 중요성과 역사성이 다시 한번 도출되고 논의 됐음을 기대해 볼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天助自助)'라고 했다.

사적지 지정을 위해서 시민들의 관심과 직원들의 노력이 이뤄진다면 결국 작은 물줄기 하나하나가 모여 큰 강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

백제시대의 포스코라 비견되는 칠금동 제철유적지 국가지정 사적지가 돼서 품격을 높여야 한다.

더 나아가 제철유적을 알릴 수 있는 관람시설의 설치와 철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한 행사, 명승 탄금대와 국립충주박물관으로 이어지는 탐방로 개설, 다인철소민들의 대몽항쟁기를 그린 작품 등 다양한 역사 문화콘텐츠 개발이 된다면 관광자원으로서 경쟁력도 충분하다.

철의 도시 충주! 이번이 사적 지정의 호기가 도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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