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공설계지원센터 전담교수로 임명되면서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있다. "지금 대학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까."
예전에는 좋은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대학생활의 중요한 목표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만큼 사라지는 직업도 많아지고 있다. 하나의 전공만으로 평생을 준비하기 어려운 시대다.
최근 대학들은 전공자율선택제와 복수전공, 융합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등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학생들의 고민도 함께 커진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오히려 불안해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누군가 대신 답을 정해주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인가'보다 '전공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
전공설계는 단순히 학과를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다. 교과와 비교과 활동, 현장실습, 자격증, 다양한 경험을 연결해 자신만의 성장 과정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대학도 학생들이 이러한 과정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유원대학교 역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바탕으로 학업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공설계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며,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대학은 더 이상 지식을 전달하는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생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곳이어야 한다. 전공은 미래를 위한 하나의 선택일 뿐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고, 그 길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이다. 앞으로 대학이 길러야 할 인재도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