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표 대역전극' 충주시장 선거, 이번엔 재검표로 간다

충북선관위, 맹정섭 소청 인용 결정
무효표 2천277표 vs 당락 차 124표 '재검표 불씨'

2026.06.22 14:30:38

[충북일보] '충주시장 124표 대역전극'이 재검표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선관위원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전 충주시장 후보가 제기한 재검표 선거소청을 인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충주시장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재검표 결정의 핵심 배경은 당락을 가른 표 차와 무효표 수의 불균형이다.

5만 2천962표(50.05%)를 득표한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가 당선된 이번 선거에서 무효표는 2천277표에 달해 득표 차의 무려 18배에 달했다.

맹 전 후보 측은 "후보 간 득표 차가 124표에 불과한 반면 무효표는 2천277표에 달해 개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단순한 분류 착오나 수치상 오류만으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재검표 필요성을 주장했다.

맹 후보는 "무효표가 다수 발생했고 새벽에 선거 결과가 뒤집히다 보니 개표 요원들의 체력적인 한계로 혼선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 검표 과정에 오류가 없었는지 재확인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검표를 둘러싼 논란의 출발점은 6월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펼쳐진 초유의 개표 드라마다.

개표 초반 맹 후보가 우세 흐름으로 전개되며 이동석 당선자가 한때 득표율 27.83%까지 뒤졌지만, 새벽 들어 표 차를 빠르게 좁히며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역대 충주시장 선거와 비교하면 이번 선거의 무효표 수는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은 아니다.

무효표는 2022년 2천134표, 2018년 2천381표, 2014년 2천71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승부가 갈렸다는 점에서 재검표 요구가 제기됐다.

선관위는 이동석 후보에게 이미 당선증을 교부한 상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소청이 받아들여져 재검표를 진행할 경우 관련 비용은 소청을 제기한 후보 측이 부담한다.

재검표 결과에 따라 충주 정치 지형이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124표의 기적'으로 전국적 화제를 모았던 충주시장 선거가 재검표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아 그 결말이 어떻게 날지, 충주는 물론 전국의 이목이 다시 충주로 쏠리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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