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총장 선거 절차 안지켜 …직원회·총학생회 반발

선거 참여 비율 의결 등 절차적 정당성 침해 주장
교통대 교수회 "대학 통합 승인 이후 총장 선거해야"

2026.06.17 17:09:35

[충북일보] 속보=차기(23대) 충북대학교 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선거를 놓고 총장임용추천위원회와 교수회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11일 자 4면>

충북대 직원회와 총학생회는 충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총장 선거를 위해 선거일과 선거 참여 비율, 투표 시간 등이 명시된 공고를 지난 12일 게시한 것과 관련 16일 성명을 내고 규탄했다.

공고문을 보면 선거일은 7월 10일로 명시됐다. 선거 참여 비율은 교수 69%, 직원 23%, 학생 8%로 안내돼 있다. 이는 지난 22대 총장 선거 당시 합의된 비율과 같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이달 24~25일 오전 9시~오후 6시,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은 23~25일로 명시됐다.

직원회는 "공고문에 게시된 선거 참여 비율은 직원회가 합의한 비율이 아니다"라며 "직원회는 직원 권익 실현을 위해 선거 참여 비율 협상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일에 대해서는 "총추위에서 최종 의결하지 않았다"며 "직원회는 7월 10일 선거일이 어떠한 의결 절차를 통해 확정됐는지 관련 회의록과 의결 근거가 구성원에게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절차적 정당성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총추위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학생 사회의 침묵을 강요하는 총장 선거는 거부한다"며 "총장 선거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교수회의 일방적 절차 진행과 비민주적 행태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규탄했다.

총학생회는 "투표 반영 비율 협의, 세부 운영 계획, 학생 사회 의견 수렴 절차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를 강행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 사회를 형식적 참여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모든 절차 진행을 중단하고 학교 대표성 보장 방안을 마련하라"며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합의 없이 추진되는 총장 선거 일정과 절차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최중국 충북대 총추위원장은 직원회와 총학생회의 주장에 대해 "선거 참여 비율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선거일까지 협의해야 할 사안이며 총추위 회의에서도 설명한 부분"이라며 "선거일은 당초 총추위 의결을 거쳐 6월 25일로 잠정 결정됐으나 위탁 선거 관리를 맡은 청주시서원구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으로 조정된 것으로 별도의 의결 없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대와 통합을 준비 중인 국립한국교통대학교 교수회도 16일 구성원들에게 입장문을 내 "충북대 총장 선거는 일방적인 단독 총장 선거"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통대 교수회는 "총장 선거는 대학 통합 승인이 완료된 이후 두 대학 구성원 간의 합의에 따른 원칙과 적법한 절차에 따른 통합 총장 선거로 실시돼야 한다"며 "통합 승인 이전에 추진되는 일방적인 단독 총장 선거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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