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거꾸로 99단

2026.06.16 16:39:03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거꾸로 99단

     최권회 충북시인협회 회원

거꾸로 읊던 구구단,
어머니의 손끝에서 춤추던 숫자들
9부터 2까지,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던 시간 속에서

작은 목소리,
“아홉 곱하기 아홉은 팔십일”
그 소리마다 담긴 사랑이
내 마음속에 잔잔히 퍼져갔지

뒤집힌 숫자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어머니의 마음은
가장 똑바로,
가장 깊이 나를 안아주었어

그리움은 거꾸로 흐르는 강물처럼,
가슴속을 타고 흘러
언제나 그 자리,
어머니 곁으로 데려가 주네

거꾸로 외운 99단은
나의 가장 빛나는 기억,
어머니의 사랑이 쌓인 작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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