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올해 충북 지역의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도내 첫 발생 후 한 달 만에 8개 시·군 46곳으로 늘었다.
15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충주시 대소원면의 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올해 처음 발생한 이후 한 달이 지난 전날까지 누적 피해는 8개 시·군 46곳, 18.57㏊로 집계됐다.
발생 농가의 재배 작목은 배 1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과다. 이들 농가의 발병 사실은 자체 신고 23건, 일제 예찰 23건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피해 현황은 청주 11곳(3.18㏊), 충주 9곳(2.86㏊), 음성 7곳(4.09㏊), 보은 6곳(2.57㏊), 괴산 4곳(2.77㏊), 진천 4곳(2.13㏊), 제천 4곳(0.82㏊), 단양 1곳(0.15㏊)이다.
이 중 보은은 지난해까지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청주의 경우 지난해 단 1곳(0.15㏊)에 불과했으나 올해 최다 발생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농정당국은 그동안 미발생 지역 과수농가에 퍼져 잠복해 있던 과수화상병 바이러스가 기후 조건 등과 맞물려 집중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농장 출입을 제한하는 한편 감염나무 제거, 생석회 살포 등 방제에 집중하고 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역학조사 하면서 인접한 시·군에 대한 정밀예찰도 강화했다.
과수화상병 감염나무 매몰 작업은 농가 43곳 17.83㏊(93.4%)까지 마무리됐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발생 추이를 보면 예년보다는 덜한 수준이지만 피해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농가에서는 농작업 때 도구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나무에 주로 발생한다. 감염되면 식물의 잎과 꽃, 가지,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제가 없는 세균성 전염병으로 5월과 6월 집중적으로 발생해 큰 피해를 준다.
과수화상병 관련 신고는 대표전화(1833-8572)와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으로 하면 된다.
한편 올해 들어 국내에서는 충북과 함께 경기 23곳, 충남 18곳, 전북 8곳, 강원 6곳, 세종 3곳 등 총 104곳 43.7㏊에서 과수화상병 피해가 발생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