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이 취임식 전 정성호 법무부장관을 만나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를 논의하고 사업 재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청주교도소 입구.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공식 행보를 '청주교도소 이전 사업' 재추진으로 정했다.
이 당선인은 15일 충북일보를 통해 "취임식 전에 조만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만나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교도소 이전 사업 재추진의 의미로 만남이 성사되면 이후 실무진들의 협의를 통해 재추진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법무부와 청주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시의 입장에서는 현재 청주교도소 일원을 개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법무부 입장에서는 교도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지점에 놓였다"며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사업이 수십년간 표류했던 점에 대해서 안타까운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충북도당을 통해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를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넣어야한다고 강력히 건의해 대선공약에 가까스로 채택되긴 했지만 실무진들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재추진을 성공시켜 첫 단추로 MOU체결 등을 목표로 법무부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교도소 이전 사업은 해묵은 지역의 숙원사업이다.
청주 도심에 자리잡은 청주교도소와 여자교도소, 외국인보호소를 외곽으로 이전시키자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시가 지난 10여년이상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추진해 왔으나 다양한 이유로 성사시키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민선 8기에서 법무부 교정본부와 협의를 했지만 뚜렷한 결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게다가 시는 법무부에 청주교도소 이전 후보지 3곳에 대해서도 비공개 시찰을 통해 제시했지만 현장점검을 벌였던 법무부 시찰단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는 지난 2024년 신병대 청주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꾸려 법무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3곳의 이전 후보지를 발표할 방침이었지만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 등으로 다시 표류를 시작했다.
그보다 더 이전인 2022년에도 논의는 있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 역시 자신의 대선 공약에 청주교도소 이전을 포함시켰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취임 당시에도 첫 법무행정 현장 방문지로 청주교도소를 선택해 "청주교도소가 지어진 지 43년 정도돼 노후화됐고, 수용률도 123%로 과밀도가 심각하다"며 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지역민들 사이에선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가 선거철에만 반짝 등장하는 포퓰리즘 공약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는 사업 재추진에 대한 아무런 기대감도 없다는 뜻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이장섭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가장 공을 들였던 사업이 '청주교도소 이전 사업'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수십년간 해묵었던 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청주시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