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소나기 지나간 오후

2026.06.14 15:30:13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소나기 지나간 오후

     박재용 충북시인협회 회원
     사람과시동인


오후 소나기 빗금을 긋고 지나갔다
일은 끝났다
일당이 반 토막이 되었다
용역 사장이 건넨 반나절 품삯
한 손으로 받으며
젖은 운동화를 바라본다

비만 아니었더라면

말 대신 침을 삼켰다
비린내 머문 목구멍 안에
쓴 욕과 함께 버무려진 침이 올라온다
늦은 출근으로 속도위반 과태료
숫자가 빗방울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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