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체코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가 열린 12일 시민들이 TV 중계를 보며 열 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지난 12일 펼쳐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첫 경기. 충북 도내 곳곳은 태극전사들이 써 내려간 역전 드라마의 여운으로 달아올랐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다소 무겁게 시작된 흐름은 후반 들어 반전의 서사를 그리며 도민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기억을 선사했다.
전반 28분,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우리 골망을 가르자 도내 곳곳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후반 15분, 황인범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추자 경기장과 응원 현장의 공기는 급반전됐다. 기세를 탄 대표팀은 후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현규가 집중력을 발휘해 결승골을 밀어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의 승전보는 도내 일터와 배움터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선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대표팀의 투혼을 응원했다.
도내 일부 중·고등학교는 수업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골이 터질 때마다 교실은 열띤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청주의 고등학생 B군은 "전반전 실점 이후 교실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았었는데, 후반 황인범 선수의 동점골과 오현규 선수의 역전골이 터지자 친구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며 "함께 경기를 보며 응원한 경험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당시의 현장감을 전했다.
오전 업무가 한창이던 직장가 또한 휴게실과 사무실 곳곳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점심시간까지 이어진 여운 속에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휴대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청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선제골 허용 당시에는 아쉬움이 컸지만, 후반부 연이은 득점이 터지자 사무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며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확인하며 기분 좋게 오후 업무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내 요식업계도 경기 직후 승리의 훈풍을 맞았다. 식당과 카페에 모인 도민들은 대표팀의 경기력을 분석하며 경쾌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제 도민들의 시선은 오는 19일 멕시코와의 2차전으로 향한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표팀의 사기가 한껏 오른 만큼, 도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모여 응원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다. 이번 멕시코전에서는 도내 곳곳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함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