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암 발생 9천 명 돌파… 폐암, 발생·사망 '최다'

전국 평균 웃도는 폐암·위암·대장암 발생률
65세 이상 고령층 암 부담 심화… 조기 검진 '절실'

2026.06.14 14:17:21

충북대병원전경.

[충북일보] 충북지역에서 암 발생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폐암이 지목되면서, 정기적인 조기 검진과 예방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 충북지역암센터·충북지역암등록본부는 최근 '2023년 충청북도 암 통계집'을 발간하고, 지난 12일 도내 암 발생 현황 및 사망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충북지역 신규 암 발생자는 총 9천433명으로, 전년(9천71명) 대비 362명(3.99%)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하는 암 환자 수인 조발생률은 593.4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폐암의 높은 비중이다. 충북지역 암 발생 1위는 폐암으로 전체의 12.6%(1천193명)를 차지했다. 이는 갑상선암이 발생 1위를 기록한 전국적인 추세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이어 위암(12.2%), 대장암(12.0%), 유방암(9.0%), 갑상선암(8.5%)이 뒤를 이었다.

특히 충북지역은 폐암, 위암, 대장암 등 주요 암종의 발생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1.6명으로 전국 평균(57.5명)보다 높았다. 위암(61.3명)과 대장암(61.1명) 역시 전국 수치를 웃돌며 지역 보건 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성별로는 남성(5천228명)이 여성(4천205명)보다 암 발생 빈도가 높았다. 남성은 폐암, 위암, 전립선암 순이었고,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암 부담이 크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고령 인구에 대한 맞춤형 암 관리 체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사망 원인 역시 폐암이 1위를 기록했다. 폐암은 발생과 사망 모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전문가들은 흡연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으며, 간접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선행 충북지역암등록본부장은 "이번 통계는 충북지역의 암 발생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암 관리 정책 수립의 핵심 근거가 될 것"이라며 "폐암을 포함한 주요 암 예방을 위해 금연 실천과 국가암검진 대상자의 적극적인 정기 검진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암 통계를 기반으로 예방 사업과 검진 활성화를 지속 추진해 도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지역암등록본부는 암관리법에 근거해 매년 지역 내 암 발생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 및 보건 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박소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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