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선거 책임 놓고 지도부 사퇴 나와

민주 강경파, 11일 최고위서 "정청래, 재선 도전할 거면 지금 사퇴"
국민의힘 당권파·소장파도 이날 정면 충돌
최고위서 우재준, 지도부 전원 사퇴 주장...당권파, "철없는 소리"
장동혁 "투표지 부족 사태 해결해야" 버티기

2026.06.11 16:48:56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11일 6·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며 지도부 사퇴 요구가 터져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정청래 대표 책임론이 불거졌다.

일부 의원들은 정 대표가 연임을 도전하기 위해서는 당 대표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철민 의원은 "의원들도 심리적으로는 참패, 그 이상의 실패를 겪었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정 대표가 당 대표에 다시 도전하실 의사가 있으시다면 오늘이라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임미애 의원은 정청래 대표를 향해 "경북 유세 덕분에 기초의원 선거에서 꽤 많은 선전을 이뤘다"면서도 "이재명 대표 시절의 전당대회 재출마 사례를 보면 사퇴한 뒤 60일 안에 선거를 치렀다. 정청래 대표도 선거에 대한 책임도 있겠지만 (금명간 사퇴해) 전당대회를 가장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시는 것이 저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청래 대표는 의원들의 책임론에 대해 별도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대신, 정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지금 마음을 가다듬고 해야 할 것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해야 하겠단 다짐과 결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당권파와 소장파가 정면 충돌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장동혁 당 대표와 당권파를 겨냥해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며 "다음 지도부가 들어와서 총선을 잘 준비할 수 있게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며 전원 사퇴를 제안했다.

이어 "장 대표는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서 다시 출마해 평가 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불만이 있는 당원들도 승복하고 다시 하나가 돼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와 당권파는 반발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왜 비공개 회의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분들이 당이 아니라 계파를 위해 뛰려고 하나"며 "의원들은 국민이 뽑아줬으면 국민을 위해 일하라. 지도부는 당원이 뽑아줬으면 당원을 위해 일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장 대표는 회의 마무리 전 추가 발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은 어떤 희망도 없을 것"이라며 "이 중대한 시기에 당내 분출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로 간다면, 정기국회 전까지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우리 당은 결국 당내 문제에 매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재섭·조경태·윤상현 의원도 각종 언론매체 등을 통해 장 대표의 사태를 요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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