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충북 거리 응원 대신 '실속형' 단체관람 눈길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메가박스 청주점서 단체관람 마련
평일 낮 경기, 직장인·학생들 참여 제한
홍명보 감독 향한 복잡한 시선도 한몫

2026.06.11 17:42:51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충북일보]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올렸지만, 충북의 거리는 예년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을 앞두고 지역 내 단체관람 행사가 일부 마련됐으나, 과거와 같은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준비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는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에 열린다.

평일 낮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직장인들은 근무를, 학생들은 수업을 소화해야 하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업무나 학업을 병행하며 경기를 즐겨야 하는 만큼,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기에는 물리적·사회적 여건이 녹록지 않다.

이에 지역 내에서는 제한적인 형태의 단체관람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충주시는 '2026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과 연계해 충주종합운동장에서 500명에서 1천명 규모의 응원 행사를 추진한다.

또 청주에서는 커넥트현대 청주점 6층 메가박스 청주터미널점에서 20명 규모의 소규모 단체관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 시청 앞 광장이나 야외 특설무대에서 수만 명이 운집했던 응원전과는 거리가 멀다.

시민들의 반응도 차분하다. 청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최모(39)씨는 "예전엔 거리 응원을 나가는 게 당연한 축제였지만, 지금은 업무 중에 경기가 열리다 보니 사무실에서 하이라이트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칠 것 같다"며 "대표팀을 둘러싼 복잡한 여론 탓인지 과거처럼 거리로 나가 열정적으로 응원하려는 분위기는 확실히 덜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대학생 김모(22)씨 역시 "강의 시간과 경기 일정이 겹쳐 친구들과 모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홍명보 감독을 향한 의견도 분분해 적극적인 응원보다는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아 친구들과 소소하게 경기 소식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른바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상권 역시 차분하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예년 같으면 응원객들로 북적였을 번화가 주점과 식당가 등은 가라앉은 축제 분위기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이번 월드컵은 떠들썩한 야외 응원보다는 일상 속에서 조용히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차분한 관람'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지역사회가 마련한 소규모 관람 행사들이 시민들의 아쉬움을 얼마나 달래줄 수 있을지, 나아가 대표팀이 그라운드 위의 경기력으로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박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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