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료관광 특구 실증 모식도.
ⓒ중소벤처기업부
[충북일보] 충북도와 강원도가 손잡고 '신의료관광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국인 환자를 대거 유치해 의료와 관광 산업의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공모한 광역 연계형 규제자유특구 후보 과제에 충북과 강원은 신의료관광 특구를 신청했다.
충북은 의료 거점, 강원은 관광·휴양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며 관광 산업을 육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양 지자체는 정밀 건강 검진과 맞춤형 치료·예방 프로그램, 회복기 체류·웰니스·디지털 사후관리를 연계한 고부가 의료관광 특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환자들은 특구 참여 병원에서 치료와 수술 등을 받은 뒤 휴양 시설에서 푹 쉬며 약을 전달받고 전담 인력의 케어를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의 정밀 검진·진료 데이터와 웰니스 거점의 돌봄 로봇·웨어러블이 수집한 일상 행동과 활동 데이터를 통해 '의료관광 환자'로 통합 관리된다.
회복기 돌봄 로봇과 원격 모니터링으로 경과 관리, 재방문, 추가 치료를 연계하는 정밀의료 디지털 사후 관리도 이뤄진다.
충북도는 특구로 지정되면 정밀 의료와 장기 체류형 웰니스 관광 결합으로 고부가 외국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와 관광, 디지털 헬스가 묶인 광역 의료관광 비즈니스와 브랜드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양 지자체가 신청한 충북·강원 신의료관광 특구는 지난 4월 정부 후보 사업으로 선정된 상태다.
정부는 신청 내용을 토대로 평가 작업에 착수해 오는 8월까지 최종 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신청 지역과 사업 모델을 종합 검토해 파급 효과와 실행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2곳 내외를 선정해 오는 2030년까지 총 5개 특구를 운영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 규제자유특구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복수의 지자체가 규제 특례를 통해 신산업 분야에서 지역의 자립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019년 처음 지정된 규제자유특구는 신기술 등에 대한 실증을 위해 명시되지 않은 규제를 풀고 실증과 인증, 허가, 보험 등에 글로벌 기준을 적용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일 시·군을 대상으로 지정해 산업화하거나 규모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역 연계형 규제자유특구는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충북과 강원이 신의료관광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구 지정에 성공하면 의료와 웰니스가 결합된 광역 의료관광 거점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