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보건소가 재가 암 환자와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장령산 자연휴양림 전경. 옥천의 대표 힐링 명소로, 걷기와 산림 체험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옥천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충북일보] "자연 속에서 함께 걸으며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어요."
9일 옥천 장령산 자연휴양림. 숲길을 걷고 출렁다리를 건너며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옥천군보건소가 재가 암 환자와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는 건강 문제로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자연 속 휴식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치매 예방과 정신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장령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숲길 걷기와 숲속 동굴 체험, 출렁다리 탐방 등을 진행했다. 이어 족욕 체험과 쑥개떡 만들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령산 자연휴양림은 옥천을 대표하는 산림 휴양지다. 서대산 줄기와 금천계곡이 어우러진 이곳은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울창한 숲을 품고 있어 충북의 대표적인 자연 치유 공간으로 꼽힌다.
특히 걷기 활동은 치매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건강 실천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걷기는 인지기능 유지와 신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며, 사회적 교류를 통해 우울감과 고립감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보건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옥천군은 치매 예방과 재가 암 환자 지원을 위한 통합 건강관리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치매 조기검진과 치료관리비 지원, 치매안심마을 운영, 인지강화교실 등을 통해 치매의 조기 발견과 중증화 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재가 암 환자에게는 가정방문 건강관리와 영양보조식·장루물품 지원, 자조모임 운영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자연 속에서 마음껏 웃고 걸으며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희 옥천군보건소장은 "장령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재가 암 환자와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이 심신의 안정을 찾고 활력을 되찾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군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