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와인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영동 와인을 시음하며 축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영동군문화관광재단은 올해 와인축제 기간인 11~14일 전통시장 연계 프로그램 '영동에 나들이 갈來'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전통시장까지 이어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영동군
[충북일보] 와인 향이 가득한 축제장을 나와 전통시장 골목으로 들어선다. 시장 한편에는 돗자리가 깔린 피크닉 공간이 펼쳐지고, 아이들은 레트로 게임을 즐기며 뛰어논다. 먹거리와 플리마켓, 장보기 체험이 이어지는 시장은 나흘 동안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영동군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영동전통시장 다목적광장에서 '포레스트영동(Four來st, Four Rest)-영동에 나들이 갈來'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와인축제와 연계해 마련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와인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소비와 휴식을 함께 즐기도록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피크닉존을 비롯해 레트로 게임존, 푸드존, 플리마켓이 조성된다. 관광객들은 전통시장 장보기 체험을 즐기고 지역 먹거리를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영동 관광의 새로운 실험으로 보고 있다.
'포레스트영동(Four來st, Four Rest)'은 '4번의 방문(來)과 4번의 휴식(rest)'이라는 의미를 담은 사계절 관광 프로젝트다. 계절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영동에 나들이 갈來'는 그 첫 번째 프로젝트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와인축제가 더욱 특별하다.
영동군은 올해 와인산업 30주년을 맞아 축제 곳곳에 '1996'이라는 상징을 담았다. 1996년은 영동에서 첫 와인이 생산된 해이자 국내 와인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다.
영동천 하상주차장에서 열리는 제15회 대한민국와인축제에서는 '1996 빈티지 와인 경매'와 '와인 헤리티지관', 30주년 기념 퍼포먼스 등이 마련된다. 1996년생 방문객을 위한 한정판 와인잔 이벤트도 진행된다.
현재 영동군에는 30여 개 와이너리가 운영되고 있다. 2024년 축제에는 사흘 동안 10만여 명이 찾았고, 와인 2만2천 병이 판매돼 약 3억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7개 와이너리가 참여해 2만5천 병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전국 대표 와인축제로 성장했다.
영동군문화관광재단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통시장까지 이동하면서 지역 상권 소비가 늘고 생활인구 유입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순복 영동군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는 "와인축제와 전통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관광객들이 영동의 맛과 멋, 사람 냄새 나는 시장의 정취까지 함께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영동의 초여름은 와인잔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영동천의 축제 열기가 전통시장 골목까지 이어지는 나흘간, 관광객들은 와인 한 잔의 여유와 시장의 정겨움을 함께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초여름 바람이 부는 영동천에서 와인 향을 따라 걷고, 전통시장 골목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 올해 영동 여행의 가장 특별한 기억이 될 수 있다.
영동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