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제천시의회 '협치 원구성' 가닥 잡나, 여야 동수 속 타협론 부상

민주당·국민의힘 7대7 균형 속 의장단 협상 주목
전·후반기 의장직 분점, 부의장 교차 배분 등 협치 모델 거론

2026.06.09 12:02:41

제천시의회 청사 전경.

ⓒ제천시의회
[충북일보] 6.3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10대 제천시의회가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전반기 의장단 구성 방식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 제천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석씩을 확보하며 정확히 균형을 이뤘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전체 14석 가운데 어느 한 정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며 향후 의회 운영 과정에서 협력과 조정이 불가피한 구조가 형성됐다.

제10대 시의회는 선거구 조정에 따라 의원 정수가 기존보다 1석 늘어나며 출범했다.

여야 모두 다수당 확보를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 동수 의석이 만들어지면서 의장단 선출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개원 직후 실시될 의장 선거는 후보 등록 없이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방식인 만큼 의원 개개인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여야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단일 후보 추대나 표 결집 여부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원만한 의회 운영을 위해 전·후반기 의장직을 여야가 나눠 맡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반기에는 한 정당이 의장을 맡고 상대 정당이 부의장을 맡은 뒤, 후반기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서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의회 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정당이 의회를 독점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의장직과 부의장직을 균형 있게 배분해 안정적인 의정 운영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전국 여러 지방의회에서도 여야 의석수가 비슷하거나 동수인 경우 전·후반기 의장단을 나눠 맡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제천시의회 역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당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최다선인 이 의원은 최근 "당선된 의원들의 역량이 뛰어난 만큼 4년 동안 협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히며 특정 정당의 의장직 확보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정가에서는 최근 이상천 제천시장 당선인과 엄태영 국회의원이 당선 축하 인사를 나누고 조만간 비공식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이 시정 안정과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여야가 동수인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결국 협치를 통한 권한 배분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판단과 이해관계가 작용할 수 있어 실제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역대 제천시의회 역시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어온 만큼 이번에도 막판 조율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사회는 제10대 제천시의회가 정쟁보다 협치를 선택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로 출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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