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도의원, 20년 만에 여야 '2대 2' 균형…물갈이 징크스 깨져

조성태·김종필 재선 성공, 민주당 2석 신규 확보
시의회 10:9, 협치와 소통이 핵심 과제

2026.06.08 16:58:13

[충북일보] 6·3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의회 충주시선거구가 20년 만에 여야 2대 2 균형 구도로 재편되며 지역 정치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충주시선거구는 국민의힘 조성태 의원(38)이 1선거구에서, 김종필 의원(48)이 4선거구에서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나머지 2석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면서 전체 구도가 국민의힘 2석·민주당 2석으로 재편됐다.

직전 선거의 국민의힘 4석 독식에서 완전히 달라진 결과다.

이번 결과가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무려 20년 동안 반복돼온 '싹쓸이 징크스'를 깼다는 점이다.

충주시선거구는 4회 지선(2006년) 한나라당 독식을 시작으로 5회 새정치민주연합, 6회 자유한국당, 7회 더불어민주당, 8회 국민의힘까지 다섯 차례 연속 한쪽으로 쏠리는 패턴이 반복돼왔다.

이번 9회 지선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이 충주시선거구를 모두 장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충주 시민들은 달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정확히 절반씩 힘을 실어주며 20년 만에 스스로 균형추를 맞췄다.

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재선 성공도 의미가 크다.

조성태 의원(38)과 김종필 의원(48)은 민주당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한 개인 경쟁력을 앞세워 재선에 성공했다.

4회부터 8회까지 매 선거마다 전원 물갈이가 반복됐던 충주 도의원 선거에서 현역이 살아남는 이례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 의원 모두 30~40대라는 점에서 젊은 정치인의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여야 균형 흐름은 충주시의회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전체 19석 가운데 민주당 10석, 국민의힘 9석으로 단 1석 차이의 팽팽한 구도가 형성됐다.

이는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이 시의회에서 숫자적 열세를 보인다는 의미로, 앞으로 시정 운영에서 협치와 소통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 이모(60)씨는 "여야가 균형을 이룬 만큼 한쪽 편만 드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견제하고 협력하는 성숙한 지방 정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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