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과반을 차지했던 청주시의회의 정치지형이 붕괴됐다.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자들이 과반을 넘은 것이다.
3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청주시의회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27명, 국민의힘 1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대 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이 20석, 민주당이 19석, 조국혁신당·개혁신당 각각 1석씩 차지하던 구도에서 이번 선거로 구도는 반전됐다.
지역정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대목은 민선 8기 청주시가 추진해오던 사업을 새로 구성된 4대 시의회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풀어갈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다수당의 횡포'를 주장해왔던 민주당 시의원들이 이번에 다수당을 차지한 만큼 대부분의 사업에 제동을 걸지 않을까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사업과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조성사업, 명암관망탑 리모델링 사업 등이 대상으로 회자된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전대 시의회에서부터 이들 사업에 절차적 하자가 있음을 주장해왔다.
이에따라 민주당 내부에서만 의견이 합일된다면 이 사업들을 민선 9기에서 모두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재선 이상 시의원들 중에서 민주당 당선인들의 비율도 높은 것도 이같은 해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민선 8기 청주시 행정부의 사업에 비판적이었던 이들 다수가 재선 시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박승찬, 한동순, 임은성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시가 추진했던 사업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원점에서 사업을 재검토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당장 시의회 원내 구성에서부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장단 자리와 7자리인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둘러싸고 파열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인사는 "지난 4년간 소수정당이었던 울분이 이번 회기에서 터져나와 기존 청주시의 사업들을 전부 갈아 엎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다 이번에 청주시장으로 당선된 민주당 이장섭 당선인이 추진할 앞으로의 사업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의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2일까지 첫 회기를 진행한다.
이 회기에서 시의회 의장, 부의장 투표가 진행되고, 시의회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7명의 상임위원장 투표도 이뤄진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시의원 최연소 당선자는 올해로 28세인 민주당 비례대표 이민영 당선인이었으며, 최고령 당선자는 71세의 국민의힘 정태훈(우암·내덕1·2동) 당선인이다.
최다득표율은 민주당 변은영(율량·사천동) 당선인으로, 50.39%를 득표했다.
가장 높은 선수를 기록한 이들은 4선 의원의 남일현(낭성면·미원면·가덕면·남일면·문의면·용암2동), 박노학(오송읍, 강내면, 강서1동), 김은숙(가경동·복대2동), 정태훈(우암동·내덕1동·내덕2동) 당선인이다. 특별취재팀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