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국민의힘 이동석 충주시장 후보가 불과 124표 차이의 초박빙 승부 끝에 충주시장에 당선되면서 지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개표 초반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사전투표함 개표가 진행된 3일 오후 10시 15분, 개표율 22.32% 기준 맹 후보는 63.91%, 이동석 후보는 36.08%를 기록하며 27.83%포인트 차이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자정을 넘긴 시간 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결국, 새벽 4시를 넘긴 개표율 99.74% 시점에서 이동석 후보가 112표 차 역전에 성공했고, 최종 124표 차이로 충주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역전승이 아니라 충주 정치 지형 변화와 유권자들의 선택이 집약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졌다.
충주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본투표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거 결집하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본투표에서는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선거 결과를 뒤집었다.
이 당선인은 40대 초반의 젊은 정치인이다.
그는 대통령실 행정관과 언론인 출신 경력을 바탕으로 '젊은 충주, 변화하는 충주'를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반면 맹 후보는 오랜 정치 경력을 가진 중진 정치인 이미지가 강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이 후보에게 몰리면서 세대교체론이 힘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후보는 출마 선언 당시 반도체 산업벨트 연계, 관광공사 설립, 충TV 활성화 등 미래 성장 중심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보수 진영 지지층을 결집시킨 점이 막판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고 보고 있다.
충주는 전통적으로 중앙정치 흐름과 별개로 지역 현안과 인물을 중심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이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조직력이다.
개표율 97%를 넘긴 시점까지도 289표 차로 지다가, 마지막 남은 투표함에서 승부가 갈렸다.
124표 차는 투표소 몇 곳의 표심만 달라졌어도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수치다.
이번 충주시장 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충주 정치의 세대교체와 정치 지형 변화를 보여준 선거로 남게 됐다.
무엇보다 개표 초반 27%포인트 열세를 뒤집고 마지막 순간 역전에 성공한 이 당선인의 승리는 충주 선거사에 오래 남을 '124표의 기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 윤호노기자